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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도문, 성도105

[증산도 도전] (3-105) 크게 깨닫지 못하고 마음씀이 옹졸하거늘 1 상제님께서 전주 백운정白雲亭에 잠시 머무르실 때 마침 그 마을 총각이 장가를 들었는데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되돌아온지라. 2 그 연유를 들어본즉, 신랑이 신방 밖으로 나오니 중이 송낙을 쓰고 담 밖에 서서 울안을 엿보고 있거늘, 3 다짜고짜 신부에게 "중놈과 정을 통하다가 시집을 오니 망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 하며 소박을 놓고 돌아온 것이더라. 4 상제님께서 이를 들으시고 "신부의 포한을 누가 풀어 주겠느냐?" 하시고, 5 신랑을 불러 이르시기를 "쥐가 하는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도 있거늘 그리 멍청해서 무엇 하겠느냐? 오늘밤에 신부의 집 뒤안으로 가 보아라." 하시거늘, 6 신랑이 가서 보매 담 위에 탐스러운 박이 열렸는데, 떨어질세라 작대기를 받쳐둔 박 위에 잎사귀가 씌워져 있는 모습이 달빛에.. 2021. 5. 24.
[증산도 도전] (3-104) 먹을 것 싸 들고 다니는 호연이 1 상제님께서는 먹을 것이 생기면 무엇이든 늘 호연에게 맡겨 놓으시니 호연이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다가 함께 나누어 먹곤 하니라. 2 호연이 음식 꾸러미를 들고 가다가 "나 다리 아퍼 못 가!" 하고 상제님께 기대면, 3 상제님께서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저만치 가면 내가 업고 가지. 저만치 가면 보듬고 가지.' 하며 달래어 데리고 가시는데, 4 호연이 그만큼 가서 다시 업어 달라고 하면 또 앞서시며 "이만치 오면 업고 가지." 하시어 그제야 업어 주시니라. 5 호연이 업혀 갈 때 보자기 든 손을 앞으로 하니 꾸러미가 흔들려 상제님의 눈앞을 가리거늘, 6 상제님께서 "아, 그놈의 것 내버려라." 하시니 "안 내버려. 가서 먹어야지." 하며 더욱 꼭 쥐고 가니라. 2021. 5. 24.
[증산도 도전] (3-103) 황사성 부자의 빚 탕감 1 8월 27일 상제님께서 익산 만중리萬中里 황사성黃仕成의 집에 이르시니, 2 마침 어떤 사람이 노기를 띠고 문을 세게 닫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서 그 마을 정춘심鄭春深의 집으로 옮겨 가시니라. 3 본래 사성의 부친 숙경叔卿이 전주 용진면龍進面 용바위에 사는 황 참봉에게 빚이 있었는데, 4 황 참봉이 죽은 뒤에 그 아들이 사람을 보내어 빚을 재촉하며 "만일 갚지 않으면 경무서警務署에 고소하여 옥중에다 썩히면서 받겠다." 하고 위협하거늘, 5 이 날 밤에 사성 부자가 춘심의 집에 와서 상제님께 이 일을 아뢰며 무사히 끌러 주시기를 간청하니라. 6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집 벽이 무너졌으니 그 일은 끌러지리라." 하시고, 7 숙경으로 하여금 갓 한 닢과 무명베 한 필을 사 오게 하시어 옷 한 벌.. 2021. 5. 24.
[증산도 도전] (3-102) 호연의 설사병을 고쳐 주심 1 갑진년 초가을에 호연이 설사병이 나서 며칠을 앓거늘, 2 마루에서부터 찔끔찔끔 똥을 싸기 시작하여 채 뒷간까지 가지도 못하고 간신히 마당에서 일을 보고, 3 심할 때는 방 안에서 문턱도 넘지 못하고 싸는 일도 많으니 호연이 몹시 수척해진지라. 4 상제님께서 금산에서 지초 한 뿌리와 인삼 한 뿌리를 가지고 오시어, 5 "누구보고 달여 달라고 하겠냐, 내가 깎아서 줄 테니 그냥 주워 먹어라." 하시며 잘게 썰어 주시거늘 호연이 그것을 먹고 금방 나으니라. 6 호연이 그 때 상제님께서 주신 것을 먹은 후로는 한평생 설사 한 번 하지 않고 뒤보는 일이 편안하더라. 7 또 한번은 호연이 백일해百日咳에 걸려 여러 날을 심하게 앓거늘, 8 상제님께서 군산에 가시어 호랑이고기를 사다 주시니 그것을 먹고 기침이 멎으.. 2021. 5. 24.
[증산도 도전] (3-101) 강경 강가에서 공사 보심 1 갑진년 어느 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강경에 가시니라. 2 이 때 호연을 저고리에 싸서 업고 가시다가 강변에 뉘어 놓고 어디론가 가셨는데, 3 문득 어디선가 큰 황소만 한 호랑이가 나타나 강둑을 돌아다니거늘, 4 호연이 이를 보고 형렬에게 "저게 무엇이길래 소같이 저렇게 댕겨요?" 하니 형렬이 "그게 호랭이다, 호랭이!" 하는지라. 5 호연이 놀라서 "호랭이가 우릴 잡아먹으면 어째요?" 하니 "우리는 안 잡아먹어." 하니라. 6 잠시 후 호랑이는 금세 어디로 가고, 강물 가운데에 큰 불덩이가 동이처럼 솟아 강물이 마치 밥이 끓어 넘치는 것처럼 버글버글 끓으니, 7 물고기들이 뛰쳐나와 강둑에 턱턱 걸치거늘 동네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워가니라. 8 이윽고 불덩이가 사라지고 상제님께서 오시더니 ".. 2021. 5. 24.
[증산도 도전] (3-100) 나를 본받음이라 1 이후로 과연 그 회원들이 제 재산을 탕진하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희들이 나를 본받아 제 재물을 쓰고 있나니 살려 줌이 옳으니라." 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일진회一進會가 일어난 후로부터 갓을 벗고 삿갓을 쓰시며 옷은 안이 검고 밖이 희게 하시어 "저희들이 검은 옷을 입으니 나도 검은 옷을 입노라." 하시고, 3 하늘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신명들이 내가 하는 일을 듣고 있도다. 저 구름이 속은 검고 겉은 희니 곧 나를 본받음이니라." 하시니라. 4 용화동에 사는 강중구姜仲九가 일진회에 가입하였다가 그 행동의 불의함을 보고 탈회하더니 그 후로 그 세가 크게 일어나거늘, 5 중구가 원평에서 상제님을 뵙고 탈회한 사유를 고하며 아뢰기를 "일후에 일진회가 득의得意케 되면 여러 사람들이 그 해를 면치.. 2021. 5. 24.
[증산도 도전] (3-99) 본댁 살림을 파하심 1 그 길로 객망리 본댁에 가시어 가옥과 고추밭 일곱 뙈기를 파시고 "이사를 하리라." 하시니 온 동리가 술렁이니라. 2 상제님께서 동리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사를 가야 하니 이삿짐 좀 져다 주어야겠네." 하시매 이삿날 사람들이 모여들어 짐을 꾸리는데, 3 상제님께서 "각기 마음대로 져 보라." 하시니 성심을 다하는 사람은 쌀섬, 가마솥, 장독 등 무겁고 중요한 것을 짊어지고, 4 체면치레만 하는 사람은 가볍고 값없는 빗자루, 멍석 따위만 들고 나서니라. 5 일행이 말둥굴이재에 이르자 상제님께서 "여기서 쉬도록 하세. 저쪽에서 마중 나올 테니." 하시되, 6 점심을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마중 나오는 사람이 없거늘,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이사는 이러고 말 모양이니 각자 지고 온 짐.. 2021. 5. 24.
[증산도 도전] (3-98) 진보회가 일어남 1 동학 신도들이 갑오甲午(道紀 24, 1894)년에 참패를 당한 뒤로 감히 나타나지 못하고 잠잠히 지내더니, 2 일본에 망명해 있던 동학 3세 교주 손병희孫秉熙가 '일본과 동맹국의 입장에 서는 것이 조선의 근대 개혁과 국제적 지위 획득에 유리하다.' 생각하고, 3 갑진년에 이용구李容九를 조선에 보내어 동학 교도를 수습하여 민회民會를 조직하게 하니, 4 이에 응하여 사방에서 동학 신도들이 다시 일어나 그 세력이 날로 커지매 백성들은 갑오년에 본 그들의 난폭한 행동을 떠올리고 두려운 마음을 품더라. 5 하루는 형렬이 상제님 계신 곳을 찾아갈 때 마침 동학 신도들이 원평에 모여있는지라. 6 상제님을 뵙고 그 일을 고하니 상제님께서 "속히 원평에 가서 그 모임의 취지와 동향을 조사하여 오라." 하시므로, 7 .. 2021. 5. 24.
[증산도 도전] (3-97) 갑칠을 꾸짖지 않으신 상제님 1 김갑칠이 늘 상제님께 응석과 고집을 부리되 상제님께서는 잘 달래어 일깨우실 뿐 한 번도 꾸짖지 않으시니 갑칠이 더욱 심해지는지라. 2 하루는 형렬이 몹시 화가 나서 "저런 못된 놈이 어디 있느냐." 하며 꾸짖거늘, 3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네가 아직 언행이 덜 풀려서 말에 독기毒氣가 있도다."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4 "오장제거무비초惡將除去無非草요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니라." (싫다고 베어 버리면 풀 아닌 게 없고 좋다고 취하려 들면 모두가 꽃이니라.) 하시니라. 5 이어 말씀하시기를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라. 6 말을 좋게 하면 복이 되어 점점 큰 복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나쁘게 하면 화가 되어 점점 큰 재앙을 이루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하시니라. 7 갑칠이.. 2021. 5. 24.
[증산도 도전] (3-96) 오늘 장사는 못 지내리니 1 갑진년 7월에 김덕찬金德燦이 모친상을 당하여 장례 준비차 전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용머리고개 주막에서 상제님을 뵈니,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장사는 못 지내리니 파의罷蟻하리라." 하시니라. 3 덕찬이 그 말씀을 믿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장사를 지내려고 정하여 둔 땅을 파니 큰 개미굴이 나타나므로 다시 다른 곳을 파 보매 그곳 또한 그러하거늘 부득이 토롱土壟을 하니라.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