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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도문, 성도105

[증산도 도전] (3-75) 진실로 아끼신 아우의 죽음 1 그 뒤에 영학이 병들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갑칠을 데리고 밤재에 가실 때, 2 중도에서 한 주막에 드시니 한 사람이 허리가 굽어 엎드려 기어다니거늘 그 연유를 물으시매, 3 "십여 년 전부터 곱사가 되어서 이제까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하는지라. 4 상제님께서 손으로 그 허리를 만져 펴 주시고 "사례금 열닷 냥을 가져오라." 하시니라. 5 그 사람이 기뻐 뛰며 여쭈기를 "선생님은 실로 재생의 은인이시니 그 은혜를 갚으려 할진대 태산이 오히려 가벼울 것이나 지금 몸에 지닌 돈이 없으니 무엇으로 갚사오리까?" 하거늘, 6 상제님께서 "물품도 가하니라." 하시니 그 사람이 여쭈기를 "제가 널 장사를 하오니 널로 드림이 어떠합니까? 널 한 벌 값이 열닷 냥입니다." 하는지라 상제님께서 "그도 좋으니.. 2021. 4. 25.
[증산도 도전] (3-74) 머지 않아 영학은 죽으리라 1 2월에 밤재에 계실 때 아우 영학에게 "대학大學을 읽으라." 하시고 "내 뜻을 따르라." 하고 타이르시나, 2 영학이 듣지 아니하고 황주죽루기黃州竹樓記와 엄자릉묘기嚴子陵廟記에만 재미를 붙이는지라. 3 상제님께서 탄식하시며 "죽竹은 죽을 때 바꾸어 가는 발이요, 묘기廟記는 제문이라. 머지 않아 영학은 죽으리라." 하시고, 4 이도삼을 보내시어 골폭사장전유초骨暴沙場纏有草요 혼반고국조무친魂返故國吊無親이라. (뼈는 모래사장에 헤쳐져 풀뿌리만 무성히 얽혀 있고 혼이 고향에 돌아온들 슬퍼할 친족 하나 없겠구나.) 5 하는 글귀를 전하여 영학으로 하여금 살펴 깨닫게 하셨으나 끝내 깨닫지 못하니라. 2021. 4. 25.
[증산도 도전] (3-73) 이직부를 살려주심 1 상제님께서 이치안의 집에 머무르시다가 떠나려 하시매 치안이 아뢰기를, 2 "이렇게 갑자기 가신다니 섭섭합니다. 가시기 전에 무슨 정표라도 하나 해 주고 가십시오." 하니, 3 상제님께서 청수 한 동이를 떠 놓으시고 짚으로 십十 자字를 만든 후 백지 한 장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4 다시 글을 써서 밀봉하여 주시며 "앞으로 급한 일이 있을 때 떼어 보라." 하시거늘 치안이 장롱 깊이 간직하여 두니라. 5 얼마 후 그 며느리가 난산難産으로 위급한 지경에 이르매 치안이 '이 일을 가리키심인가.' 하여 봉서封書를 열어 보려 하니, 6 마침 아기 울음소리가 요란히 울리며 안에서 '순산하였다.'고 전하므로 다시 간직하여 두니라. 7 그 후 세말歲末에 치안의 아들 직부가 장질부사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 2021. 4. 25.
[증산도 도전] (3-72) 밤에 모악산을 꾸짖으시며 공사 보심 1 상제님께서 이치안李致安의 집 사랑에서 머무르실 때 하루는 자시子時 경에 안마당으로 나오시어, 2 모악산에 대고 꾸짖기도 하시고 달래기도 하시며 한참을 호령하시니라. 3 그렇게 모악산과 수차례 묻고 답하시다가 주문을 읽으시기를 여러 날 동안 행하시는데,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면 하늘이 우시렁우시렁하여 동네가 울리고 모악산이 대답하면 또 하늘이 우시렁대니, 5 이 광경을 자주 목격한 치안의 며느리가 그 때마다 무서워서 방 안으로 들어가 벌벌 떠니라. 2021. 4. 25.
[증산도 도전] (3-71) 형렬과 원규의 피난 1 한편 형렬은 효순의 일을 알지 못한 채 상제님의 소식을 듣고자 화정리에 찾아오니, 2 효순의 집안사람들이 형렬을 결박하여 원규의 집으로 끌고 가 상제님의 행방을 묻거늘, 3 형렬이 가르쳐 주지 않으니 그들이 더욱 화를 내며 형렬과 원규를 무수히 구타하는지라. 4 형렬은 원규의 집에서 밤을 틈타 도피하고 원규는 연일 계속되는 행패를 견디지 못하여 결국 약국 문을 닫고 가족들과 함께 익산益山으로 화를 피해 가니라. 5 그 후에 형렬은 상제님과 그 가족이 어디 있는지 몰라 각처로 찾아다니다가, 6 고부에서 갑칠을 만나 상제님 계신 곳을 알고 두승산斗升山 아래에 있는 한 촌가에서 상제님을 뵙고 후일 만날 약속을 정하고 돌아가니라. 2021. 4. 25.
[증산도 도전] (3-70) 상제님 가족들의 수난 1 이 때 상제님의 가족은 전주군 우림면雨林面 화정리花亭里 이경오李京五의 집 협실로 옮겨 거처하는데 효순의 가족이 화정리에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니라. 2 이보다 먼저 상제님께서 전주에 가시어 부친의 소실인 천원川原 장씨張氏에게 "술을 빚으라." 이르시고 "누구든지 술을 먼저 맛보지 말라." 하고 거듭 당부하셨거늘, 3 어느 날 부친께서 오시자 장씨가 상제님의 말씀을 잊고 웃술을 먼저 떠서 드린지라. 4 얼마 후에 상제님께서 돌아오시어 술에 먼저 손댄 것을 아시고 "누가 술을 마시라고 했느냐?" 하고 추궁하시니, 5 장씨가 말하기를 "어머니가 손대었네." 하고 거짓말을 하매 "큰일났으니 빨리 피하라." 하시고 나가시니라. 6 잠시 후에 효순의 가족들이 달려와 권씨 성모聖母를 무릎 꿇리고 난타하여 피가 흥건.. 2021. 4. 25.
[증산도 도전] (3-69) 장효순의 난 1 갑진甲辰(道紀 34, 1904)년 정월 보름에 상제님께서 술을 드시고 혼몽히 주무실 때, 2 장흥해의 유아가 급병이 발하여 사경에 이른지라 흥해의 아버지 효순이 급히 와서 고쳐 주시기를 청하거늘, 3 상제님께서 누우신 채 "냉수나 먹이라." 하고 말씀하시니 효순이 그대로 하매 아이가 곧 죽으니라. 4 효순은 본래 성질이 사나워 마을 사람들에게 '천동擅動'이라 불리는 사람으로 손자의 죽음을 보고 크게 노하여 상제님을 원망하며, 5 "이는 고의로 약을 잘못 일러 주어 죽인 것이라. 손으로 만져서 죽은 사람을 일으키고 말 한마디로 사경에 이른 병을 고치는 것을 내가 직접 보았으니, 6 만일 고의가 아니라면 물은 고사하고 흙을 먹였을지라도 그 신이한 도술로써 능히 낫게 하였을 것이라." 하고, 7 상제님을 .. 2021. 4. 25.
[증산도 도전] (3-68) 백남신의 관액을 끌러주심 1 11월 말에 서울로부터 백남신을 불러 올리라는 공문이 전주부全州府에 이르니 남신이 어찌할 바를 몰라 몸을 숨기고 있는데, 2 김병욱이 남신에게 말하기를 "지난번에 저의 화란禍亂을 선생님께서 끌러 주셨습니다." 하니 남신이 병욱을 통하여 상제님께 풀어 주시기를 간청하거늘,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자는 돈을 써야 하나니 10만 냥의 증서를 가져오라." 하시니라. 4 이에 남신이 곧 10만 냥의 증서를 올리니 상제님께서 그 증서를 불사르시거늘 그 뒤로 남신의 관액이 풀리니라. 5 남신이 이 일을 겪고 난 뒤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교자상交子床에다 음식을 성대히 차려 상제님을 모시니, 6 상제님께서 "남신아, 음식은 많다만 이것보다 더 걸게 장만은 못 하겠느냐?" 하시는지라. 7 남신이 아뢰기를 "일등.. 2021. 4. 25.
[증산도 도전] (3-67) 상제님을 모신 동남동녀 복남과 호연 1 이 날 복남은 상제님께서 서울에 오랫동안 머무르시매 형렬의 집에 양식이 떨어져 구릿골에서부터 심부름으로 상제님을 찾아온 것이더니, 2 평소 호연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들었으되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3 상제님께서 한쪽 켠에서 복남과 작은 소리로 말씀을 주고받으시니 호연이 궁금하여 "뭐라고 해요?" 하고 여쭈거늘, 4 상제님께서 "배고프단다." 하시니 호연이 "그럼 돈이 있어야지." 하고 아는 체를 하니라. 5 이에 상제님께서 "돈은 내게 있지." 하시니 호연이 "어디에 돈이 있어요?" 하며 상제님의 몸을 뒤지거늘, 6 상제님께서 "얘가 몸을 그냥 수색하네~!" 하며 웃으시니라. 7 호연이 "돈이 있다니 좀 보게요~! 저기 가서 모찌 하나 사 오게 돈 좀 내갈까요? 8 일본놈들 떡 치던데 .. 2021. 4. 25.
[증산도 도전] (3-66) 서울 안암동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심 1 상제님께서 서울 안암동安岩洞으로 가시니 어떤 사람이 좋은 집 한 채와 음식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내어드리며 모시기를 원하거늘, 2 그 집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3 하루는 복남이 호연에게 다가와 "잘 있었더냐?" 하고 반갑게 인사하거늘, 4 호연이 "네가 누구길래 나를 잘 있었냐고 하냐?" 하니 복남이 대꾸하기를 "햐, 얘가 대번에 사람을 하시하네." 하니라. 5 이에 호연이 "내가 사람을 어쩌? 너를 때려?" 하며 따지고 드니 복남이 웃기만 할 뿐 아무 대꾸도 않거늘, 6 호연이 "이 애가 누구예요?" 하고 상제님께 여쭈매 그저 "오빠라고 해라." 하시는지라. 7 호연이 못마땅하여 "생금맹금 지나가는 놈보고 다 그래요?" 하니, 8 말씀하시기를 "그게 우리 집에 사는 애다. 이 .. 2021.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