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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천지공사105

[증산도 도전] (5-105) 누이동생에 대한 상제님의 사랑 1 7월 말에 고부 선돌 마을[立石里] 박창국朴昌國의 집에 이르시니 창국의 아내는 상제님의 누이동생이라. 2 마침 벗은 발로 밖에 다니는 것을 보고 민망히 여기시며 "이 근처에 독사가 있으니 벗은 발을 물면 어찌하리오." 하시고 길게 휘파람을 부시거늘, 3 느닷없이 큰 독사 한 마리가 담장 밖 풀밭에서 기어 나와 뜰 밑에 이르러 머리를 들고 가만히 엎드리니라. 4 이 때 창국은 상중喪中인지라 상장喪杖을 짚고 밖에서 들어오다가 때마침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서 상장으로 독사를 때려 죽이니, 5 상제님께서 한숨을 지으며 말씀하시기를 "독사를 상자喪者가 보면 상장으로 쳐죽이고, 도승道僧이 보면 선장禪杖으로 쳐죽이건만 누이에게는 아무것도 제어할 것이 없도다." 하시고, 6 땅에 얼룩져 있는 독사의 피를 보며 .. 2021. 5. 27.
[증산도 도전] (5-104) 눈으로 보는 건 다 달라고 하느냐 1 호연이 어릴 적에 상제님께서 김에 밥을 싸서 입에 꼭꼭 넣어 주시면 얼른 먹고 나서 "또! 또!" 하며 보채니 "나는 안 먹고 너만 줘?" 하며 웃곤 하시니라. 2 하루는 호연이 저잣거리를 지나다가 음식을 보고 "아이고, 나 저것 조금 먹었으면 좋겠네!" 하니, 3 상제님께서 "요 쪼끄만 것이 먹고 싶은 것은 쌨다네. 배고프면 밥을 달라고 해야지 아무것 아무것, 눈으로 보는 건 다 달라고 하느냐? 4 쪼끄만 것이 애기 서는 사람마냥 먹을 탐만 하는구나!" 하시며 꾸중하시니라. 5 또 호연이 "아이구, 배고파. 아이구, 배고파." 하며 잠을 못 이룰 때면, 6 상제님께서 "이놈아, 나는 먹을 걸 옆구리에 차고 다니냐?" 하시며 이불을 덮어 주고 다독거려 주신 뒤에, 7 어디론가 가시어 먹을 것을 구해다.. 2021. 5. 27.
[증산도 도전] (5-103) 네가 나중에 나를 못 쳐다본다 1 상제님께서는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잘 드시니, 2 하루는 호연이 "나는 선생님이 못 먹는 음식 하나도 못 봤네. 개 똥구멍도 베어다 주면 먹을랑가 몰라!" 하거늘,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보다 더 그렇게 먹어야 해." 하시니라. 4 이에 호연이 "내가 어떻게 그렇게 먹어?" 하니 말씀하시기를 "나는 갈수록 좋은 것을 차려 주지만 너는 갈수록 찌끄래기만 먹어." 하시거늘, 5 호연이 뾰로통해서 "보기도 싫어요." 하니 "흥, 네가 인제 나를 보려면 눈뚜껑이 무거워서 못 쳐다봐! 6 시방이나 맘대로 해라. 맘대로 혀!" 하시니라. 7 이에 호연이 "그 때는 선생님이 늙고 나는 젊으니까 더 잘 보지! 나는 크면 젊어가고 선생님은 늙어지니 내 주먹도 셀려면 세요." 하니, 8 상제님께서 ".. 2021. 5. 27.
[증산도 도전] (5-102) 호연이와 허물없이 지내시는 상제님 1 하루는 호연이 밖에 나갔다가 "강아지~, 강아지~!" 하며 들어오거늘, 2 상제님께서 "그 강아지 소리 빼라 잉, 너 안 맞을려면!" 하고 겁을 주시니, 3 호연이 "누가 그러는데 강증산은 강아지라던대?" 하며 까르르 웃으니라. 4 호연이 다시 "강아지!" 하고 부르니 상제님께서 "아, 요것이 강아지라고 말래도 자꾸 강아지, 강아지 하네." 하시거늘, 5 이번에는 "강생이!" 하니 "강생이라고도 부르지 마라잉!" 하시고, 6 타이르시기를 "누구 있을 때는 공대를 하고, 너하고 나하고 있을 때는 허물없이 지내고 그렇게 하자, 잉?" 하시니라. 7 상제님께서는 어린이를 만나면 항상 어린이와 친구가 되시니라. 2021. 5. 27.
[증산도 도전] (5-101) 의관을 정제하시고 공사 보심 1 상제님께서는 평소 소탈한 옷차림을 좋아하시는데 하루는 한 종도가 지어 올린 옥색 저고리와 흰 바지를 내어 의관을 정제하시고 위엄있게 앉아 계시거늘, 2 호연이 "어찌 이리 좋게 입었대요, 장가가요? 늘 이렇게 입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피니라. 3 이 때 상제님께서 누구를 기다리시는 듯 그저 먼 곳을 바라보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시더니, 4 이내 누가 왔는지 호연에게 "저놈이 저기 오는구나. 너는 암말도 마라잉?" 하시니라. 5 이에 호연이 "그 사람 왔다고 왜 벙어리가 되어 앉아 있어? 말하면 대꾸를 해야지." 하니, 6 "어허, 그러면 못써. 어른을 그러면 못쓴다." 하시거늘, 7 호연이 능청을 떨며 "얼음? 어디에 얼음이 있간디 또 얼음을 찾네?" 하는지라. 8 상제님.. 2021. 5. 27.
[증산도 도전] (5-100) 태극 술생으로 오시는 대두목 공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개의 머리에 박적을 씌우시니 그 개가 마치 사람처럼 두 다리로 서서 머리를 이쪽저쪽으로 내두르며 온 동네를 돌아다니거늘, 2 동네 사람들이 모두 문을 열고 나와 구경하니라. 3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강아지가 크면 개가 되고, 개가 되면 개국을 끓이고, 개국을 하면 개벽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2021. 5. 27.
[증산도 도전] (5-99) 신명들을 대접하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꽃대님을 끌러 이리저리 젖히다가 휙 집어 던지시니, 2 꽃대님은 간데없고 어디서 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잘 차려진 상이 들어오거늘, 3 호연이 걱정스런 얼굴로 "이거 또 우리가 다 못 먹으면 어째요?" 하니라. 4 이에 상제님께서 "신명을 불러야지." 하시고 붓으로 ○○을 그려 회초리에 돌돌 말았다가 홱 풀어놓으시니, 5 무수히 많은 신명들이 시루 속의 콩나물처럼 무리지어 몰려오거늘, 6 호연이 깜짝 놀라 "아이고~, 웬 사람들이 저렇게 떼거지로 몰려오지? 일본놈인가, 헌병인가? 선생님 잡으러 오는가 봐요, 얼른 숨어요!" 하니, 7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왜 잡으러 온다냐?" 하고 물으시니라. 8 이에 호연이 다급한 목소리로 "꽃대님으로 조화 부려서 음식 가져온다고 그러나 봐요. 얼른.. 2021. 5. 27.
[증산도 도전] (5-98) 섭다리골 구렁이 공사 1 섭다리골은 전주를 오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라. 2 하루는 상제님께서 섭다리골 길목에 구렁이를 꼿꼿이 세워 놓고 멀리 서서 지켜보시니, 3 어떤 이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다른 길로 돌아가고, 4 징그러워서 길 한쪽으로 조심스레 피해 가며 구렁이에게 넙죽 인사를 하고 가는 이도 있는데, 5 그 중에는 구렁이를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이들도 많더라. 6 이 때 한 사람이 구렁이를 보고도 그냥 지나가니 상제님께서 구렁이를 그 사람 위로 툭 넘어뜨리시거늘, 7 그가 기겁을 하며 도망가매 구렁이가 쫓아가 목을 칭칭 감고 얼굴 가까이에 입을 가져다 대는지라. 8 그 사람이 놀라 까무러치니 구렁이가 또아리를 풀어 주고 되돌아오거늘, 9 상제님께서 다가가시어 혼절한 사람의 이름을 두 번 불.. 2021. 5. 27.
[증산도 도전] (5-97) 머리 모양 공사 1 상제님께서는 종종 호연의 머리를 이리저리 가리마를 타서 땋았다 풀었다 하시고, 2 형렬의 머리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보시니라. 3 하루는 상제님께서 머리카락을 세우고 들어오시매 호연이 "머리를 왜 그렇게 세워 와요?" 하니, 4 말씀하시기를 "이 다음에 모두 이렇게 세우라고." 하시니라. 5 또 하루는 상제님께서 등을 돌리신 채 거울을 들여다보며 무엇을 하느라 분주하시거늘, 6 호연이 이상히 여겨 유심히 바라보니 머리를 끌어올려 밑동만 묶으셨다가 단발머리를 만드셨다가, 다시 솔잎 같은 모양으로 만드시더니, 7 가리마를 이쪽저쪽으로 타서 머리를 넘기셨다가 머릿기름을 발라 머리카락을 꺾어 세우시고 도로 썩썩 비벼 헝클어 버리고 하시더라. 8 이에 호연이 "왜 머리에 길을 낸대요? 그리 걸어가라고?.. 2021. 5. 27.
[증산도 도전] (5-96) 광대 해원 공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거울을 들여다보시며 난데없이 웃다가, 화난 얼굴을 하였다가, 입술을 내미시는 등 온갖 표정을 다 지어 보시더니, 2 숯을 가져오시어 용안에 수염도 그려 보시고 볼에도 발라 보시니라. 3 또 물에 분을 타서 허옇게 바르신 뒤에 광대처럼 빨간 물감을 칠하고 나오시거늘, 4 호연이 "아이고 무서워~!" 하고 고함을 지르니 "인제 이런 속에서 살아야. 이런 속에서…." 하시며 빙긋이 웃으시니라. 5 하루는 상제님께서 모래를 싼 헝겊으로 이를 닦으시니 호연이 "아이고 참말로, 소금을 두고 왜 그래요?" 하며 참견하거늘, 6 상제님께서 "나 하는 대로 내버려 둬라." 하시며 이번에는 잇몸을 통째로 빼어 이를 닦으시니라.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