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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탄강75

[증산도 도전] (1-75) 사람은 오직 하나뿐이더라 1 하루는 증산께서 복남을 데리고 어디를 가시는데 손가락 두 마디만 한 머리카락 한 올을 복남에게 주시고, 2 수백 명이 모인 번잡한 곳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저기 사람이 많으니 이것으로 비춰 봐라." 하시니라. 3 이에 복남이 말씀을 좇아 눈에 머리카락을 갖다 대고 사람들을 비춰보니, 4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개, 돼지를 비롯한 온갖 짐승으로 보이고 그중에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더라. 5 이윽고 증산께서 "다 봤냐?" 하시더니 머리카락을 도로 뺏으시어 불태우시니라. 6 신축辛丑(道紀 31, 1901)년에 이르러 증산께서 복남에게 "집에 얼마 동안 다녀오라." 하시거늘, 7 복남이 집으로 돌아가 홀어머니의 뜻에 따라 열네 살에 장가들었으나 신부가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으니라. 8 복남이 고향에 .. 2021. 4. 23.
[증산도 도전] (1-74) 정씨 부인의 하소연 1 증산께서 늘 천하창생의 운명을 깊이 걱정하시느라 가사를 돌보지 못하시거늘, 2 정씨 부인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종종 불화를 일으키니, 3 증산께서 때로 심히 우울해하시며 행장行裝을 챙겨 집을 떠나시니라. 4 하루는 정씨 부인이 간곡히 말씀드리기를 "이제는 그만 돌아다니시고 남들처럼 집에서 재미있게 살림이나 하사이다." 하니, 5 증산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작은 말이 어디 있느냐! 천지조화를 부리는 사람이 어찌 내 집안을 알며 자식을 아느냐." 하시고, 6 이후로는 더욱 집을 가까이 하지 않으시니라. 2021. 4. 23.
[증산도 도전] (1-73) 만고를 체험하고 만상을 둘러보심 1 천하를 주유하실 때 맨발로 먼길을 가시고, 산과 들에서 노숙하시고, 인가에서 걸식도 하시고, 굶는 때도 많으시니라. 2 농부를 만나면 대신 밭을 갈아 주시고, 곡식도 거두어 주시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을 도와주시고, 장인匠人과 함께 일도 하시니라. 3 또 누대에 올라 풍물을 들으시고, 노인을 만나 옛일을 말씀하시고, 관리를 만나 정치를 들으시는 등 만고萬苦를 체험하시고 만상萬相을 친히 둘러보시니, 4 박학博學과 광람廣覽을 따라 혜식이 더욱 명철해지시므로 이르시는 곳마다 ‘신인’이라 하며 높이 칭송하니라. 5 이렇게 수년 동안 유력하시며 민심과 풍속을 살피시고 명산대천의 지운地運과 기령氣靈을 관찰하신 뒤에, 6 서른 살 되시는 경자庚子(道紀 30, 1900)년에 고향에 돌아오시니라. 7 하루는 전주에 .. 2021. 4. 23.
[증산도 도전] (1-72) 복남의 영기를 눌러 주심 1 이 때 백복남이 증산을 모시면서 가끔 집을 오가거늘 하루는 증산께서 앞날을 걱정하시어 복남의 영靈 기운을 눌러 주시니라. 2 이후로 복남이 세상을 보니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신도神道가 보일 듯 말 듯하거늘 답답하여 눈물을 흘리며 증산께 하소연하니, 3 증산께서 "너는 귀먹고 벙어리여야 산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남이 욕하고 뭣 해도 너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 하시니라. 4 증산께서 천하를 유력하실 때 어린 복남이 자주 봇짐을 지고 따르거늘 복남이 힘들다 하면 업어 주시더니, 5 하루는 복남이 "다리가 아파요, 선생님." 하거늘 증산께서 복남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너 앞으로는 선생님이라 하지 말고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라." 하시니라. 6 증산께서 복남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면 복남이 보.. 2021. 4. 23.
[증산도 도전] (1-71) 오세동을 찾아나선 남용의 구도 열정 1 문남용이 갑오년에 중형을 좇아 황토현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오세동의 암시에 동학군에서 이탈하여 사지死地를 벗어나더니, 2 '도를 닦으리라.'는 열정에 사로잡혀 하루도 그 소년을 잊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 하나 혼란한 시국에 이름도 고향도 몰라 찾지를 못하니라. 3 그 후 백방으로 소년의 행방을 찾다가 무술戊戌(道紀 28, 1898)년에 이르러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소년의 집이 있는 밀양군 산내면山內面 회곡리回谷里를 찾아가니, 4 그곳은 건지봉과 곤지봉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이거늘 오세동은 없고 홀어머니만이 집을 지키고 있더라. 5 남용이 오세동의 행방을 물으매 재인才人인 그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안 그래도 우리 아들이 아침에 나가면서 오늘 귀한 손님이 오실 테니 대접 잘해서 보내라고 합.. 2021. 4. 23.
[증산도 도전] (1-70) 창생을 생각하시는 지극한 심정 1 증산께서 천하를 주유하실 때, 하루는 어느 개울가를 지나시는데 한 아비와 딸이 드러누워 있거늘, 2 잠시 후 딸이 일어나 물새우를 잡아 아비의 입에 넣어 주니 아비가 도로 꺼내어 딸의 입에 넣어 주는지라. 3 증산께서 그 광경을 애처로이 바라보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서 베풀어서 저렇게 배고픈 사람들을 살려야 할 텐데…. 4 세상에, 오죽하면 저 어린것이 애비 입에다 넣어 주니 애비는 도로 자식 입에 넣어 주고 할꼬. 5 내가 어서 가서 저렇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널리 구하리라." 하시니라. 2021. 4. 23.
[증산도 도전] (1-69) 각지를 두루 유력하심 1 연산에서 수일을 머무신 후, 행자行資가 떨어져 맨발로 걸어 공주 대통교大通橋에 이르시니라. 2 한 글방에 머무르시며 명리를 판단하시니 그 명성이 공주부에 널리 퍼져 운명을 묻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거늘 그 영묘靈妙하신 비판에 모두 경탄하더라. 3 이 때 추석절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소를 잡아 공양하니라. 4 공주에서 나오시어 태전太田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르시고, 5 그 길로 경기, 황해, 강원, 평안, 함경, 경상 각지를 두루 유력하시니라. 2021. 4. 23.
[증산도 도전] (1-68) 김일부를 만나 천지대세를 논하심 1 충청도 강경을 지나 연산連山에 이르러 향적산香積山 국사봉國師峯에 있는 김일부를 찾으시니라. 2 지난밤 일부의 꿈에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 '옥경玉京에 올라오라.'는 명을 전하거늘, 3 일부가 천사를 따라 올라가 '요운전曜雲殿'이라는 편액이 걸린 장려한 금궐에 들어가 상제님을 뵙/고 내려왔는데, 4 이제 맞이한 증산을 뵈니 간밤 꿈에 뵌 상제님과 그 형모가 같은지라. 5 그 일을 아뢴 뒤에 '요운曜雲'이란 도호를 드리며 심히 경대하되 증산께서는 그 호를 받지 않으시니라. 6 증산께서 그곳에 머무르시며 영가무도의 교법을 관찰하시고 일부와 후천개벽의 천지대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시니라. 2021. 4. 23.
[증산도 도전] (1-67) 천하유력의 길을 떠나심 1 27세 되시는 정유丁酉(道紀 27, 1897)년에 이르러 다시 처남 정남기鄭湳綺의 집에 글방을 차리시고, 2 아우 영학과 형렬의 아들 찬문贊文과 그 마을 학동들을 가르치시니라. 3 이 때 증산께서 개연히 광구천하의 큰 뜻을 이루시기 위해 먼저 유·불·선, 음양 참위讖緯를 비롯한 모든 글을 읽으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하는 데 일조一助하리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천하사天下事를 하는 자는 불고가사不顧家事가 공도公道니라." 하시고, 5 다시 세태와 인정을 체험하시기 위해 이 해 가을에 드디어 천하유력天下遊歷의 길을 떠나시니라. 6 이 때 목천포木川浦를 건너 익산을 거쳐 강경까지 안필성이 수행하고, 7 그곳에서부터는 홀로 세상을 둘러보시니라. 2021. 4. 23.
[증산도 도전] (1-66) 백복남과 송기숙을 인사 시키심 1 백복남이 황토현에서 돌아온 이듬해에 하루는 증산께서 복남을 데리고 계룡산에 가시어 송기숙과 인사를 시키시니라. 2 기숙은 경상도 남해南海 태생으로 안제암을 모시던 아이거늘, 3 증산께서 두 동자소년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후에 안가安哥를 찾아가서 천지역사를 해라." 하시니라. 2021.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