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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신도, 조화정부105

[증산도 도전] (4-95) 농담 한마디도 천지의 도수 1 무신戊申(道紀 38, 1908)년 2월에 성도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 보리밭 가를 지나시는데, 2 성도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 세상에 빈부의 차별로 인하여 곡식 중에 오직 먹기 어려운 보리가 빈민의 양식이 되어 먹을 때에 항상 괴로움을 느끼니, 보리를 없애 버려야 먹는 데 차별이 없이 일치하리라." 하거늘, 3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말이 유리有理하니 보리를 없애 버리자." 하시고 부符를 그려 불사르시더니, 4 4월에 크게 가물어 보리가 다 말라 죽으매 농민들이 크게 소동하니라. 5 이에 성도들이 이 일을 아뢰며 "이제 만일 보리 흉년이 들면 굶어 죽는 자가 많을 것입니다." 하거늘, 6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전에는 너희들이 '보리를 없애 버림이 옳다.' 하고는 이제.. 2021. 5. 25.
[증산도 도전] (4-94) 천지신명과 함께하시는 상제님 1 공우가 도문에 들어온 직후부터 자주 상제님을 모시고 다니거늘, 2 상제님께서 머무시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하실 때는, 밤이면 달무리가 나타나고 낮이면 햇무리가 나타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니라. 3 이에 언제든지 달무리[月暈]나 햇무리[日暈]가 나타나면 출행하실 줄을 알고 미리 신발과 행장을 준비하여 명命을 기다리는데, 4 그 때마다 어김없이 공우를 부르시어 "어디로 가자." 하시며 출발하시니, 5 대저 상제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지 미리 말씀하지 않으시니라. 2021. 5. 25.
[증산도 도전] (4-93) 상제님 계신 곳에 자미성이 비침 1 상제님께서 고부에 계실 때 청국의 천문학자 두 사람이 조선에 자미성紫微星이 비치는 것을 보고 고부까지 찾아오니라. 2 두 사람이 곳곳을 수소문하며 자미성의 주인을 찾으러 다니다가 마침 고부에 머물고 있던 신원일辛元一의 처소에 이르거늘, 3 뜻밖에 청나라 사람들을 맞아 원일이 수일 동안 필담筆談으로 문답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으매, 4 두 사람 다 천문과 지리를 통달하여 모르는 것이 없는지라 크게 놀라 찾아온 사연을 물으니, 5 "자미성이 조선을 비추기에 천자를 찾아 전라도 고부 땅까지 왔습니다." 하니라. 6 이에 원일이 "내가 모시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신데 그분을 한번 만나 보시오." 하고서 먼저 상제님을 찾아뵙고 사유를 아뢰니, 7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들이 천문을 잘못 봤다. 오늘 저녁에 천문을.. 2021. 5. 25.
[증산도 도전] (4-92) 순식간에 부고를 전해 주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고부古阜를 지나시다 어떤 집 앞에 이르시니 사람들이 눈보라치는 동지 날씨에 방문을 열어 놓고 밖을 내다보며 걱정하는 말들을 하고 있는지라. 2 상제님께서 그 연유를 물으시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이 집 작은아들이 장성長城 북일北一에 살아 거기에 모친의 부고를 보내야 하는데, 3 이런 눈바람 속에 갈재 너머로 사람을 보낼 수가 없어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하거늘, 4 상제님께서 "그럼 내가 기별해 주마." 하시고 방문을 닫으시니라. 5 장성은 초상집에서 30리 길인 데다가 이런 눈보라 속에서는 도저히 그 날로 기별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가족들 모두 상제님의 말씀을 믿지 않더니, 6 저녁이 되어 장성 사는 작은아들이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들어서거늘, 7 모두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2021. 5. 25.
[증산도 도전] (4-91) 죽은 처녀를 살리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안내성安乃成을 데리고 길을 가시는데 문득 어느 집에서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거늘, 2 내성이 안으로 들어가 그 까닭을 물으니 집주인의 외동딸이 조금 전에 죽었다고 하더라. 3 이 때 죽은 처녀의 부모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죽은 딸을 끌어안고 울부짖는데, 4 상제님께서 집 주위를 둘러보시더니 "못된 놈들이 와서 데려갔구나." 하시고는, 5 갑자기 "야, 이놈아! 일어나라. 내가 왔다." 하고 크게 소리치시니 순간 죽었던 처녀가 벌떡 일어나며 멀쩡히 살아나니라. 6 이에 그 부모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상제님께 절을 올리거늘,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느니라." 하시니라. 2021. 5. 25.
[증산도 도전] (4-90) 호연에게 천상 구경을 시켜주심 1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하늘로 오르시어 천상 구경을 시켜 주시니라. 2 호연이 비 내리는 것을 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용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과 강물을 써 올려서 내려 주는 것이더라.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어디에 물이 있어서 천지에 뿌리겠느냐? 4 중간하늘에서 용이 물을 주는 것이니 용도 한 마리라야 제때에 물을 주지 두 마리가 되면 서로 미뤄서 가물게 되느니라." 하시고, 5 또 말씀하시기를 "구름이 중간하늘에 있듯이 천지신명들도 중간에서 오고 가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느니라. 6 그러니 사람은 마땅히 신도神道에 따라 신명을 공경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2021. 5. 14.
[증산도 도전] (4-89) 마음자리에 응기하여 신명이 드나든다 1 공우가 여쭈기를 "신명이 응기應氣하면 사람이 신력神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하니,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현의 신이 응기하면 어진 마음이 일어나고, 3 영웅의 신이 응기하면 패기覇氣가 일어나고, 4 장사壯士의 신이 응기하면 큰 힘이 생겨나고, 5 도적의 신이 응기하면 적심賊心이 생기나니, 6 그러므로 나는 목석이라도 기운을 붙여 쓸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마음이란 귀신이 왕래하는 길이니, 8 마음속에 성현을 생각하면 성현의 신이 와서 응하고, 9 마음속에 영웅을 생각하고 있으면 영웅의 신이 와서 응하며, 10 마음속에 장사를 생각하고 있으면 장사의 신이 와서 응하고, 11 마음속에 도적을 생각하고 있으면 도적의 신이 찾아와 응하느니라. 12 그러므로 천하의 모든 일.. 2021. 5. 14.
[증산도 도전] (4-88) 박공우에게 용호대사의 기운을 붙여보심 1 정미년 11월에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머무르실 때 박공우가 상제님을 뵈려고 오는 길에, 2 저도 모르게 흥이 나서 "모시러 가자. 모시러 가자. 부처님 모시고 우리 집으로 돌아오자." 하고 연이어 노래를 부르니라. 3 구릿골에 이르러 상제님께 예를 올리니 빙긋이 웃으시며 "내가 네 집에 함께 가기를 원하느냐?" 하시거늘, 4 공우가 기뻐하며 "지성소원입니다." 하고 대답하매 상제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시니라. 5 이에 공우가 상제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용암리 물방앗간에 들어가 잠시 쉬는데, 6 상제님께서 문을 열고 남쪽 하늘을 바라보시며 "높도다, 높도다." 하시거늘, 7 공우가 바라보니 온 하늘에 구름이 가득 덮이고 바람이 소슬히 불며 눈이 내리는데 다만 한쪽에 방석 넓이만큼 푸른 하늘이 보이더라.. 2021. 5. 14.
[증산도 도전] (4-87) 깊은 산속에 들어가시면 1 상제님께서 깊은 골짜기에 들어가시어 "산이 높으면 골도 깊더라고, 다독아!" 하고 부르시니 말소리만 "예~." 하고 들리거늘, 2 다시 상제님께서 "다독이 나오니라." 하시니, 또 "예~." 하는 소리가 들리며, 3 산이 떨리면서 막히고 우거지고 엉클어졌던 것이 벌어져 보지도 못하던 한길이 나더라. 4 길을 떠나며 호연이 "다독이가 누구예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다독거리고 댕긴다고 다독이라고 있어." 하시니라. 5 한참을 가시다가 상제님께서 "어빅이 나오너라. 이리 나와 인도를 해야지." 하시니 "예~." 하며 주걱같이 생긴 막대기가 우뚝 나서거늘, 6 상제님께서 "요놈의 자식이 누구를 놀리려고." 하시면서 왼쪽 뺨을 탁 때리시매 사람의 모습이 되어 눈을 멀뚱거리며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더라.. 2021. 5. 14.
[증산도 도전] (4-86) 보리씨에 생기를 붙여주심 1 상제님께서 손바래기나 와룡리로 가실 때는 대개 수금면水金面 월성리月城里 김중범의 집 앞을 지나다니시니라. 2 상제님께서 가끔 중범의 집에 들르시는데 이 때 중범의 집이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보리밥으로 공양하거늘, 3 말씀하시기를 "내 밥은 수북이 담아야 한다." 하시니라. 4 한번은 보리갈이 하는 철에 상제님께서 중범의 집에 들르시어 "보리 가냐?" 하고 물으시매 "예, 보리 갑니다." 하고 대답하니, 5 말씀하시기를 "못 먹을 텐데, 저 보리." 하시며 "좋은 수가 있다. 그 보리씨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밭둑에 앉아 지필묵을 꺼내 부符를 그려 불사르시고, 6 보리씨에다 그 재를 섞어 중범과 함께 밭에다 뿌리시며 "먹을 때나 좋은 줄 알지 어느 미친놈이 했는지 누가 알어!" 하시니라. 7 이.. 202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