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윽고 출상 전날이 되자 종도들이 형렬의 집 대문 앞에서 대여를 꾸며 댓도리를 하거늘,
2 일부 종도들은 빈 상여를 메고 나머지 종도들은 지팡이를 짚고 울면서 고샅을 지나는데,
3 홀연 상여 속에서 장구 소리가 나며 상제님을 모신 사랑방으로부터 만가輓歌 소리가 들리더라.
4 이에 종도들이 모두 놀라고 무섭기도 하여 상여를 내려놓고 방으로 뛰어가 보니 상제님께서는 변함없이 고요하게 누워 계시거늘,
5 다시 돌아와 각기 상여를 메고 지팡이를 짚고 동네를 도는데, 또렷한 상제님의 음성에 아직도 살아 계신 것만 같아 선뜻 울음이 나오지 아니하더라.
6 이 때 어디선가 "왜 울지 않느냐? 눈구녕을 모두 잡아 뺄란다!" 하고 크게 꾸짖으시는 상제님의 음성이 들리니 종도들이 '어쩐 일이냐?'며 술렁이기 시작하거늘,
7 상제님께서 공중으로 날아오시어 "나 여기 있다, 이놈아!" 하시며 '흔적 뺀다.'고 종도들의 머리를 한 번 잡아 내두르고 가시니라.
8 이에 종도들이 "아이고, 아이고." 하며 곡을 하니 다시 "야, 이놈들아! 네 어미 죽었냐, '아이고, 아이고' 하게? 울음도 몇천 가지인 것이다." 하시거늘,
9 한 종도가 "그러면 어떻게 울어야 옳습니까?" 하고 여쭈니 "어이御移, 어이御移 해라." 하시므로 모두 명하신 대로 하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0편 6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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