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침내 형렬의 집에서 대여가 출발하여 그 뒤를 수많은 종도들이 따르는데,
2 상여 안에서 상제님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에 장단을 맞춰 한바탕씩 신명나게 놀며 가니,
3 용화동을 지나 제비창골을 거쳐서 섭다리골을 돌아 구릿골로 오매 벌써 해가 뉘엿뉘엿하더라.
4 그러나 종도들이 마지막까지 상제님의 음성을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서 고샅을 뱅뱅 돌 뿐 대여를 내려놓지 않거늘,
5 느닷없이 상제님께서 용안을 상여 밖으로 내보이시며 "이놈들아! 너희들 뭣 하러 헛상여를 메고 가느냐?" 하시니라.
6 이에 모두 어리둥절하고 의아한 마음에 상여를 메고 급히 형렬의 집으로 가 보니,
7 방안에 재궁이 있기는 하나 어찌된 영문인지 네 쪽으로 쪼개어져 있거늘,
8 형렬이 호연을 데리고 문밖에 서서 "제자들을 두고 떠나기가 안쓰러워 그러십니까? 가실 데로 가시옵소서." 하며 마치 글을 읽듯이 말씀을 여쭈니라.
9 잠시 후 형렬이 방문을 조심스레 열어 보니 재궁이 저절로 오므라져서 들고 갈 수 있게끔 묶여 있거늘,
10 형렬이 다른 종도들은 근접하지 못하게 하고 호연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아뢰기를,
11 "서로 손잡고 언약할 적에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선생님 마음이 제 마음이요, 제 마음이 선생님 마음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12 여기 일은 바라시는 대로 제가 알아서 다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속히 오르소서.
13 일을 다 마치시면 후에 이와 같이 다시 내려오신다는 약조만 지켜 주십시오. 호연이를 생각하소서." 하니,
14 재궁 속에서 "하늘도 변하냐?" 하는 상제님의 말씀이 들려오더라.
15 이미 날은 저물고 하여 상제님의 성체를 사랑에 모신 채 다시 하룻밤을 보내게 되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0편 7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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