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생시에 "나는 죽고 살기를 뜻대로 하느니라." 하셨으므로,
2 성도들이 '상제님께서 다시 살아나시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성체를 서로 모시고자 각기 지어 온 옷을 입혀 드리려고 아우성인지라.
3 형렬이 이르기를 "시끄럽다. 조용히 하고 호연이만 들라." 하여 몇 사람만 남기고 모두 밖으로 내보낸 뒤에,
4 방문을 잠그고 성도들이 밀치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서중옥, 김기보 등으로 하여금 문을 지키게 하며 직접 준비한 의관을 상제님께 갖추어 드리도록 지휘하니라.
5 본시 사람이 죽으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법이나 상제님의 용안은 오히려 뽀얗고 환하게 광채가 나며 빙긋이 웃으시는 것 같거늘,
6 모두들 "당신께서 저렇게 웃으시는 것을 보니 안 돌아가셨다! 아니라면 어찌 저리도 광채가 나겠는가?" 하며,
7 상제님의 성체에 손을 대려다가도 '내 손이 떨어지면 어쩔꼬?' 하는 두려움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니라.
<금방이라도 다시 일어나실 것만 같더라>
8 이에 형렬과 호연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로 환히 웃고 계시거늘,
9 호연이 더욱 보고 싶어지고 당장 무슨 말씀이라도 하실 것 같아 천으로 용안을 덮어 드리며,
10 "아, 죽었다고 아무 말도 안 할래요? 민막서 쓰네~, 숨막히게 입 막네~!" 하고 자꾸만 말을 시켜 보나 아무 말씀도 없으시니라.
11 이어 형렬이 상제님의 성체에 황포黃袍를 입혀 드리고 관冠을 씌워 드린 후에 상제님의 옷에서 빼어 간직해 두었던 옥단소를 꺼내어,
12 "하늘에 올라가셔도 이것을 쓰셔야 한다." 하며 앞섶에 넣어 드리니 상제님께서 금방이라도 다시 일어나실 것만 같더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0편 6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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