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초립동이와 장기를 두신 지 이레 후에 친히 술을 들고 안필성安弼成의 집에 이르시니,
2 필성이 상제님께서 '초립동이에게 망신을 당했다.'는 소문에 무척 의아하던 터라 상제님의 안색부터 살피니라.
3 상제님께서 술을 드시며 말씀하시기를 "필성아, 오늘은 내가 너에게 긴히 부탁할 일이 있어 왔다." 하시고,
4 이어 말씀하시기를 "사흘 뒤 오시午時에 지소로 와라. 지소 움막에 오면 내가 누구와 싸우는 소리가 날 것인데,
5 그 때는 문을 열려 해도 열리지 않으리니 어떠한 소리가 나더라도 문을 열어보지 말고,
6 소리가 그치고 조용해지면 문을 향해 나를 세 번 부르고 '필성이 왔다.' 하면 문이 열릴 것이다." 하시니라.
7 이윽고 상제님께서 필성을 바라보시며 유언처럼 말씀하시기를 "필성아, 내가 그날 죽는다. 네 손으로 꼭 나를 장사지내 다오." 하시고,
8 또 이르시기를 "너에게 내 수명을 떼어주마. 우리는 오십 년 후에나 다시 만날 것이다.
9 소가 소꼬랑지 무는 해에 다시 만나자."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0편 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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