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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1-11-6) "너는 집에서 나오지 말고 수련하라" ②

by hopyumi 2020. 6. 13.

 

 

 

 

마을 사람들은 밤새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너도나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박씨 청년이 건달들을 이끌고 내성의 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내성에게 마을에서 나가라고 욕을 하였습니다.

 

내성이 듣지 않자 방으로 들어와 살림 보따리를 밖으로 내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래도 내성은 꼼짝을 하지 않았습니다.

 

궁리 끝에 그들은 안내성 성도가 앉은 자리만 남기고 방구들(온돌)을 전부 파버렸습니다.

 

 

이 날 밤, 내성이 수도를 하는데 큰 키에 눈이 부리부리한 신장神將 둘이 찾아왔습니다.

 

한 신장은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 또 한 신장은 한 손에는 큰 도끼를, 다른 손에는 박씨 청년을 창으로 꿰어 거꾸로 들고 있었습니다.

 

신장들이 내성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이 놈을 동해로 보낼까요, 서해로 보낼까요?"

 

 

이에 내성이 꾸짖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 몰라서 한 짓인데 무슨 죄가 되느냐. 당최 그러지 말아라."

 

 

한편 청년의 집에서는 멀쩡하던 청년이 갑자기 실신을 하여 새카맣게 타들어가며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그 아버지는 대뜸 짚이는 데가 있어 곧장 내성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제 아들놈 좀 살려 주십시오.

 

선생님 공부하시는데 방구들을 파더니만 급살을 맞았는지 새카맣게 타서 죽게 생겼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제발 살려 주십시오."

 

 

이렇게 울부짖으며 애원하였습니다.

 

이에 내성이 말하였습니다.

 

 

"살려줄테니 걱정 마시오."

 

"꼭 살려 주십시오!"

 

"아무렴요. 걱정 마시오."

 

 

그 아버지가 돌아가자 내성이 신장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만 살려주라."

 

 

하는 수 없이 신장들은 청년을 놓아주고 절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박씨 부자가 찾아와 백배사죄하고 방구들을 복구하였습니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고 모두 내성과 모친에게 친절히 대하였습니다.

 

 

이 소문이 널리 퍼지자 상제님 어천 후에 의지할 데 없던 여러 성도들이 내성을 찾아왔습니다.

 

성도들은 안내성 성도와 함께 태을주를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태을주 수행이 널리 퍼져나간 것입니다.

 

 

 

* 봉두난발 : 손질을 하지 않아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서 어지럽게 된 머리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11. 증산 상제님의 어천 / (6) "너는 집에서 나오지 말고 수련하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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