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전주 남문 안에 살고있는 최상문崔祥文의 집에 자주 왕래하실 때,
2 한동네에 사는 김택룡金澤龍, 신봉기, 박이동 등 여러 사람이 찾아와 상제님을 뵈니라.
3 택룡은 남문 밖으로 흐르는 전주천全州川 건너 반석리半石里에 살았는데 본시 상문과 절친한 친구로 상제님을 여러 번 뵙고 친면으로 지내니라.
4 기해己亥(道紀 29, 1899)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택룡과 함께 상문의 집에 계실 때 택룡의 세 살 된 딸이 남천교南川橋를 건너 "아부지! 아부지!" 하며 상문의 집으로 들어오거늘,
5 그 모습을 보니 오악이 뚜렷하고 실로 영악하게 생겼더라.
6 이 아이의 이름은 정숙貞淑이요, 외할머니의 바느질 솜씨가 좋아 항상 아래위 구색을 맞춰 옷을 기가 막히게 잘 입혀 놓으니 동네에서는 이 아이를 '꽃순이'라 부르더라.
7 또 택룡의 집안은 전라감사를 지냈으며 딸이 귀한지라 정숙은 어려서부터 곱게 자라니라.
8 상제님께서 아장아장 걸어 들어오는 정숙을 보시고 "이리 오나, 이리 오나." 하여 무릎에 앉히시고는 도리질을 가르쳐 주시고 노래도 가르쳐 주시니,
9 이로부터 정숙이 상제님께 노래 배우는 것을 좋아하여 상문의 집에 자주 드나들며 "아자씨! 아자씨!" 하고 쫓아와 상제님의 무릎에만 앉거늘,
10 정숙이 오지 않는 날은 상제님께서 친히 택룡의 집을 찾으시어 재롱을 받으시니라.
<빨리 커라, 어서 커라>
11 하루는 상제님께서 정숙을 무릎에 앉히시고 "어디, 도리질해 보아라. 도리도리!" 하시며 정숙의 머리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시니 정숙이 상제님의 두 귀를 잡거늘,
12 상제님께서도 정숙의 귀를 마주 잡으시고 함께 도리질을 하며 노래 부르시니라.
13 정숙이 상제님께서 춤을 추라 하시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라 하시면 노래를 하며 갖은 재롱을 부리니,
14 딸이 없던 상문은 정숙이 오면 "친구 딸이 내 딸이다." 하며 정숙을 먼저 차지하려고 야단이더라.
15 상제님께서도 "빨리 커라. 어서 커라. 엿 같으면 늘이자." 하시며 정숙을 유달리 예뻐하시고 귀히 여기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3편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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