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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1-5-7) 호연을 천지공사의 증언자로 세우심

by hopyumi 2020. 6. 10.

 

 

 

 

기해(도기 29, 서기 1899)년의 일입니다.

 

상제님은 일찍부터 전주 남문 안에 살고 있는 최상문崔祥文의 집에 자주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그 동네에 사는 상문의 절친한 친구인 김택룡金澤龍을 만나 친하게 지내셨습니다.

 

 

택룡은 남문 밖으로 흐르는 냇물 건너편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정숙貞淑이라는 세 살배기 어린 딸이 있었습니다.

 

택룡의 집은 딸이 귀한 집안이어서, 맏딸인 정숙을 무척이나 귀여워 하였습니다.

 

게다가 정숙의 외할머니는 바느질 솜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정숙은 늘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예쁜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정숙을 꽃순이라고 불렀습니다.

 

 

상제님께서 택룡과 함께 상문의 집에 계실 때, 정숙이 아버지를 찾아 내를 건너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아부지! 아부지!"

 

 

정숙의 모습을 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또릿또릿하게 생겼습니다.

 

상제님께서 정숙에게 손짓을 하셨습니다.

 

 

"이리 온나, 이리 온나."

 

 

상제님은 정숙을 무릎에 앉히셨습니다.

 

 

"어디 보자, 도리도리!"

 

 

상제님은 정숙의 머리를 흔드셨습니다.

 

그러자 정숙이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상제님의 두 귀를 잡았습니다.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정숙의 귀를 마주 잡고 함께 도리질을 하며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그 뒤로 정숙은 상제님께 온갖 재롱을 다 피웠습니다.

 

 

"춤을 춰 봐라."

 

 

그러면 정숙이 춤을 추었습니다.

 

 

"노래 좀 불러 보아라."

 

 

그러면 또 노래를 하였습니다.

 

 

딸이 없던 상문은 정숙이 오면 얼른 다가가서 안으려 하였습니다.

 

 

"친구 딸이 내 딸이지."

 

 

하지만 정숙은 얼른 몸을 빼내어 상제님께 달려갔습니다.

 

 

"아자씨! 아자씨!"

 

 

정숙은 상제님 무릎에만 앉아서 놀았습니다.

 

상제님께서도 정숙을 유달리 예뻐하시고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빨리 커라, 어서 커라. 엿 같으면 늘리자꾸나."

 

 

상제님께서 처음에는 정숙을 예쁜이라고도 부르시고, 양림이, 양덕이, 큰애기, 애기씨, 호연이라고도 부르셨습니다.

 

그러다 정숙이 자라면서는 주로 호연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정숙이 상문의 집으로 오지 않는 날이면, 상제님께서 친히 정숙을 찾아가 재롱을 받으셨습니다.

 

 

신축(도기 31, 서기 1901)년, 호연이 다섯 살 때입니다.

 

상제님께서 도통하신 뒤 다시 상문의 집에 가셨습니다.

 

마침 택룡이 품에 호연을 안고 있었습니다.

 

상제님은 택룡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무궁한 선경을 열려 하나니 그대의 딸을 천지 사업에 바치라.

 

이 아이가 이제 천하의 선녀가 되어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도 와서 무릎을 꿇게 되리라.

 

참으로 크게 될 아이니 나에게 맡기라."

 

 

택룡은 평소에 상제님의 신이하심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승낙하였습니다.

 

상제님께 딸을 바친 것입니다.

 

 

상제님은 이 때부터 호연을 품에 안고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천지에 제를 지낸 뒤, 호연을 9년 동안 천지공사 현장에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상제님은 김형렬 성도와 함께 김호연 성도를, 천지공사 내용과 말씀을 증산도 종도사(현 태상 종도사)님과 종정(현 종도사)님께 증언해 주는 증언자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백복남 성도와 함께 후천 선경의 새 문명을 여는 주인공으로 삼으셨습니다.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5. 상제님의 도통과 천지공사 준비 / (7) 호연을 천지공사의 증언자로 세우심)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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