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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훈/『천지의 도 춘생추살』

[천지의 도 춘생추살] (4-1)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

by hopyumi 2020. 12. 15.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이라 하는 것은 내 육신의 주인이다. 

육신은 거푸집이요, 내 육신의 주인은 바로 내 마음이다. 

다른 말로 심령心靈이다.

해서 내 마음이 어디로 가자고 하면 내 육신은 그냥 끌려가야 되고, 어디 가려운 데를 긁자고 하면 시원하게 긁어주어야 하고, 내 마음이 화가 나서 '저놈을 한대 쥐어박아야겠다.' 하면 냅다 주먹으로 한 대를 쥐어박는다. 

육신은 마음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범준范浚이라는 사람이 그의 좌우명座右銘에서 "참위삼재參爲三才하니 왈유심이曰惟心爾로다." 라고 했었다. 

삼재란 천지인, 즉 하늘 땅 사람인데 여기서 사람이라 하면 사람의 심령을 말한다. 

육신은 조금 살다가 죽어 없어지지만 심령은 그대로 남아있어 자신을 지켜준다. 

'심령이 주체가 돼서 천지인 삼재에 참여하게 된다.' 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서는 심령과 육신이 합일해서 사람 노릇을 하고, 죽어서는 비록 육신은 없어도 신명神明이 사람 노릇을 한다.


그러면 사람과 신명이라 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

사람은 '육신이 있는 사람' 이요,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 이다. 

신명은 육신만 없을 뿐이지 역시 똑같은 사람이다.

예컨대 박갑순이라는 사람이 죽었는데 박갑순에게 욕을 퍼 부으면, 비록 육신은 없지만 박갑순의 신명이 그것을 듣고서 "저 나쁜 놈, 내게다 욕을 한다."고 하면서 앙갚음을 한다. 

육신도 박갑순이요, 신명도 박갑순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무신론자도 많지만, 인간이란 육신만 있다고 해서 완성품이 아니다. 

살아있는 육신이 50퍼센트요, 죽어서의 신명이 50퍼센트다. 

육신이 50퍼센트 박갑순이고, 신명이 50퍼센트 박갑순이다. 

육신과 신명이 합해서 100퍼센트 박갑순이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육신은 없어졌지만 그 죽은 사람들의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 노릇을 하고 있다. 


육신은 살다가 생로병사에 의해 죽어지면 끝이 난다. 

하지만 신명은 그렇게 죽는 것이 아니다. 

닦은 바에 따라서 천 년도 가고, 만 년도 가는 것이다.

그리고 신명세계는 사람 세상보다도 백배 이상 더 밝다. 

"지지여신知之如神이라.", 아는 것이 신명과 같다는 말이다. 

신명은 태양보다도 더 밝은 것이다.




(목차 - 제4편 신명공사로 새 세상을 여셨다 / 1.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

(콘텐츠 출처 - 『천지의 도 춘생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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