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짓날이 되니 집집마다 팥죽을 끓여 광이나 샘 등에 떠다 놓거늘,
2 상제님께서 팥죽이 놓인 곳마다 다니시며 새알심을 찍어 드시고 "너도 먹을래?" 하며 호연에게도 주시니라.
3 또 그 많은 팥죽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일일이 마셔 보시거늘,
4 호연이 "아이구, 두 그릇만 먹어도 팥죽 냄새가 나고 체하는데 뭣 하러 그렇게 많이 먹어요!" 하니,
5 말씀하시기를 "장을 두어 숟가락 먹고 팥죽을 먹으면 얼마라도 먹을 수 있어." 하시니라.
6 호연이 "귀신 먹으라고 모두들 해 놓은 것을 왜 마셔?" 하고 여쭈니,
7 "산 귀신이 무섭지, 죽은 귀신은 안 무서워." 하시거늘,
8 다시 "죽은 귀신이 무섭지 어떻게 산 귀신이 무서워요? 산 귀신은 먹고 배부르면 자빠지지만, 죽은 귀신은 처먹어도 자빠지지도 안 해요." 하니라.
9 상제님께서 이에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얻어먹는 귀신 다르고, 귀신도 다 출처가 있는 것이여." 하시니,
10 호연이 애교를 떨며 "그것 좀 가르쳐 주지." 하거늘 "가르쳐 줄 것이 따로 있지, 귀신을 다 가르쳐 달래?" 하며 웃으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2편 7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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