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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4-0-12) 관운장의 계시로 상제님을 만난 문공신 성도 ②

by hopyumi 2020. 6. 16.

 

 

 

 

<문공신이 상제님 성도가 되던 날>

 

공신은 자리에 앉으며 상제님 일행 쪽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그가 살펴보니, 한 젊은이가 나이 든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주고받는 말이 들렸습니다.

 

늙은 영감들이 모두 30대쯤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에게 공대를 하고, 오히려 젊은이가 그들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속으로 '아하, 저 젊은 분이 바로 선생님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앉은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상제님 앞으로 갔습니다.

 

 

"선생님, 제자 되는 게 제 소원입니다."

 

 

그는 상제님께 넙죽 절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그를 기다리고 계셨으면서도, 겉으로는 조금도 반가워하시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의 사람됨을 시험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놈, 고얀 놈! 이런 고얀 놈 봤나. 이놈이 순전히 동학군이로구나."

 

 

상제님은 이렇게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엎드려 제자가 되기를 간청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한참 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앉아 계셨습니다.

 

 

얼마 후, 상제님께서 다시 주모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술을 따라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 사양하였습니다.

 

 

"아이고, 선생님. 제가 대접을 해야지, 어떻게 제가 선생님 술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어, 이놈 보게! 한 잔 먹고 나에게 두 잔 받아 주면 될 것 아닌가?"

 

 

공신은 상제님의 말씀에 따랐습니다.

 

이로부터 그는 상제님을 모시게 되었는데, 이 때 그의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습니다.

 

상제님은 그에게 공신公信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며칠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밤중이 되자 상제님께서 성도 이십여명을 방에 앉혀 놓고 공사를 보셨습니다.

 

문공신 성도도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돌아보며 물으셨습니다.

 

 

"이번 공사에 돈 천 냥이 필요한데, 누가 돈을 대겠느냐?"

 

 

문공신 성도는 누가 먼저 낼세라 얼른 대답했습니다.

 

 

"제가 대겠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급히 추수한 쌀을 팔고 모시도 팔고 해서 천 냥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일꾼들에게 지워 농바우로 와 상제님께 올렸습니다.

 

상제님께서 그 돈을 사용하여 열흘 정도 공사를 행하셨습니다.

 

 

상제님은 공사를 마치신 뒤에 여러 성도들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이번 공사의 주인은 누구에게 정해야 하겠느냐?"

 

 

성도들이 모두 입을 모아 대답했습니다.

 

 

"돈 낸 사람에게다 정해야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렇지, 너희들 말이 옳구나."

 

 

그 후로 문공신 성도는 죽을 때까지 상제님을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따랐습니다.

 

 

 

 

(목차 - 제4편 증산 상제님을 모신 주요 성도들 / (12) 관운장의 계시로 상제님을 만난 문공신 성도)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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