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짓달 초사흗날 대흥리 차경석의 집 두 칸 장방長房에 30여 명을 둘러 앉히시고 수부 책봉 예식을 거행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주眞主 도수를 천한 데 가서 가져온다." 하시고,
3 "정읍은 왕자포정지지王者布政之地요, 정井 자는 새암 정 자 아니냐." 하시니라.
4 이어 경석에게 명하여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고 부인께 이르시기를,
5 "내가 너를 만나려고 15년 동안 정력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하시며,
6 수부님을 옆에 끼시고 붉은 책과 누런 책 각 한 권씩을 앞으로 번갈아 깔게 하시며 그 책을 밟고 방에서 마당까지 나가시어,
7 "남쪽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네 번 절하라." 하신 뒤에 다시 그 책을 번갈아 깔게 하시며 밟으면서 방으로 들어오시니라.
<천지대업에 중도불변 하겠느냐>
8 이어 수부님께 "웃통을 벗고 누우라." 하시고 배 위에 걸터앉으시어 "경석아, 장도칼 가져오너라." 하고 명하시니라.
9 상제님께서 장도칼을 수부님의 목에 대고 말씀하시기를 "죽어도 나를 섬기겠느냐, 천지대업에 중도불변中途不變 하겠느냐?" 하고 다짐을 받으시니,
10 수부님께서 "변할 리가 있으리까." 하매 상제님께서 "그러면 그렇지." 하고 기뻐하시니라.
11 이번에는 상제님께서 친히 누우시어 수부님께 말씀하시기를 "내 배 위에 앉아서 그와 같이 다짐을 받으라." 하시거늘,
12 수부님께서 하는 수 없이 그와 같이 하시며 "나를 일등一等으로 정하여 모든 일을 맡겨 주시렵니까?" 하니,
13 상제님께서 "변할 리가 있으리까, 의혹하지 마소." 하시고 부符를 써서 불사르시며 천지에 고축告祝하시니라.
1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말은 천지에 쩡쩡 울려 나가나니 오늘의 이 다짐은 털끝만큼도 어김이 없으리라." 하시고,
15 이도삼李道三, 임정준林正俊, 차경석車京石 세 사람으로 하여금 증인을 세우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6편 3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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