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다시 오시어 경석에게 '수부를 천거한다.' 한 일을 물으시거늘,
2 그 동안 경석은 이종누님이 혼자된 지 불과 다섯 달이라 쉬이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가,
3 그 길로 고부인께 가서 변통으로 꾸며 말하기를 "제가 내일 새벽에 서울을 가는데 도복 준비가 안 되어 그러니 누님이 와서 도복을 손질해 주십시오." 하고 재촉하므로,
4 고부인께서 경석을 따라 대흥리 경석의 집으로 오시니라.
<수부감을 지척에 두고 못 정했구나>
5 고부인께서 대문으로 드시니 문득 광명이 열리며 달덩이가 환하게 행랑방 문지도리에 솟아 있거늘,
6 그 달을 바라보니 둥근 달 속에 한 선관仙官이 좌정坐定해 계시는지라.
7 고부인께서 정신을 가다듬어 다시 바라보시매 여전히 달 가운데에 선관이 좌정하여 계시거늘,
8 한참을 바라보시다가 아녀자의 체면에 미안한 생각이 들어 이내 안채로 들어가시니라.
9 이로부터 바느질을 하시는데 훤하게 달 속 선관만 눈에 어리어 황홀한 생각 속에 계실 뿐이요, 바느질이 손에 잡히지 않으시니라.
10 경석이 상제님께 여쭈어 말하기를 "지금 안채로 들어간 분이 저의 이종누님입니다. 수부로서 어떠하옵니까?" 하니,
1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부감을 지척에 두고 못 정했구나." 하시니라.
<수부 공사 사명을 흔쾌히 승낙하심>
12 이어서 이르시기를 "공사 시간이 촉박하다." 하시고 "속히 주선하라." 하시므로,
13 경석이 당황하여 어떻게 말문을 열지 모르다가 누님에게 가서 말하기를,
14 "우리 선생님께서 지금 천지공사를 보고 계시는데 그 가운데 수부 공사라는 것이 있으나 수부가 없으므로 못 보고 계신다 하니 누님이 그 수부공사를 맡아봄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여쭈거늘,
15 고부인께서 뜻밖에 흔쾌히 승낙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6편 36장>
'증산도 도전 살펴보기 > 도통, 진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산도 도전] (6-38) 만백성의 부모가 되려면 (0) | 2021.04.06 |
---|---|
[증산도 도전] (6-37) 고수부님께 천지대업의 종통대권을 전하심 (0) | 2021.04.06 |
[증산도 도전] (6-35) 상제님의 붉은 손수건 (0) | 2021.04.06 |
[증산도 도전] (6-34) 내 일은 수부가 들어야 되는 일 (0) | 2021.04.06 |
[증산도 도전] (6-33) 너는 국량이나 키워라 (0) | 2021.04.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