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안도장 육소진(24)
2018년 음력 7월 입도
어렸을 때부터 저는 삶의 근원적인 부분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고, 왜 살아가는가?'
'사는 것에 기쁨은 잠시일텐데, 이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한 인간의 삶의 고통이 시작된다.'
'어렸을 때는 태어났다고 축복받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이 무상하고 쳇바퀴 같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10살 때 가정사 문제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상처를 꾸준히 안고 생활하다 보니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고등학생 때 우울증이 왔고 대학 입시도 뒤로한 채 21살이 되어 절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 권유로 한 달 정도 스님과 같은 생활을 하는 '단기출가학교'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는데, 그게 저는 마음이 편했고 더 생활하다 보면 깨달음이 와닿을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절에서 하는 자원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다가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제 온전한 삶을 찾고 싶어서 22살이 되어 강원도에 있는 지장암이라는 비구니 암자로 출가를 했습니다.
거기서 비록 8개월 동안 행자 생활을 하고 나왔지만 내 몸을 던졌을 만큼 어디에서도 경험해 볼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여전히 삶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저는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입시를 준비했고, 24살에 경성대에 합격하여 18학번으로 입학하였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경성 허그' 라는 교양과목을 담당하시는 전광수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앞자리에 꾸준히 앉은 덕분인지 교수님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스승의 날 감사의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식사도 같이 하면서 삶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교수님 당신의 삶의 굴곡 얘기에 이어서 증산도 얘기를 듣게 되었고 학교에서 가까운 부산 광안도장으로 인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도장에서 포정님, 포감님과 도생님 등 여러 감사한 분들을 만나면서 증산도의 '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배운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잘 이끌어 주셔서 이렇게 입도 공부를 마치고 입도식까지 앞둘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우주관을 다루고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고유 신앙,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제 마음이 포근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제가 인터넷 서핑으로 한계를 보던 그 시각을 증산도에서 다뤄줘서 '아!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욕심내지 않고 한결같이 신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20년 넘게 증산도를 해 오신 전광수 교수님과 오래 해 오신 도생님들이 존경스럽고, 이렇게 증산도를 만나게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살아가는 '육소진'이 되고 싶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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