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신도장 권미옥(50)
2018년 음력 7월 입도
제가 증산도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아마 제 기억으로는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제 여동생이 증산도에 다닌다며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과 몇 권의 책을 더 주었습니다.
저는 종교에 전혀 무관심했기 때문에 오히려 '쟤가 왜 저런 데를 다니지?' 하는 의구심만 들었습니다.
받았던 책은 당연히 읽지도 않은 채 고스란히 책장에 꽂아 두었습니다.
▣ 공을 들여야 한다
세월이 흘러 저도 반평생 인생을 살다보니 자식들도 장성하고 늦둥이도 하나 두었습니다.
최근 큰 아들과 딸의 일로 해결되지 않은 일이 있어서 다른 곳에 도움을 받아볼까 싶어서, 보살님도 찾아보고 절에 스님도 찾아뵙고 상담을 하였습니다.
상담 결과는, 모든 분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평생에 공을 많이 들여야 자식들이 힘들지 않다는 것과 꼭 조상 천도식을 해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가끔은 지인들이 같이 절에 나가자는 말도 했었는데 저는 그때까지도 마음이 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제가 종교를 가진다면 불교를 신앙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주위에서 제일 많이 접해 봤다는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중 제일 믿음이 가는 스님께 조상 천도식을 부탁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절에도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천도식 준비하려고 동생과 만나다
천도식 준비 과정에서는 먼저 제적등본이 필요했는데, 남들과 다르게 이상하게도 저에게는 한 번에 만족될만한 서류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직원들도 다소 힘들어하기도 하고 해서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다른 날에 구청으로 가서 발급받아 보았지만, 직원은 친절했는데 서류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서류 준비 과정도 힘들었지만 더 중요한 건 천도식 비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대구에 살고 있는 동생과 통화하게 되었는데,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그날 바로 대구로 올라갔습니다.
동생은 같은 도장에 다니시는 도생 한 분과 같이 왔는데, 그분이 신도 세계를 잘 보시는 분이라 조금이나마 도움받아 보자고 하여 긴 얘기를 나누었으며, 결론은 증산도에서 21일 수행을 하고 나중에 천도식을 올리자는 것이었습니다.
도장 근처에서 만났기 때문에 얘기가 끝나고 바로 도장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 도장 방문이 순조롭게 이뤄져 ...
처음 도장에 들어서서 동생과 함께 신단 앞으로 갔는데, 도장 들어가기 전에는 많이 어색하고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막상 신단 앞에 서 보니 저를 쳐다보고 인자하게 웃고 계시는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분이 바로 상제님이란 걸 알게 되었고, 태모님, 태상 종도사님, 단군성조님 모두 저를 쳐다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도 전혀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동생에게 사배심고를 배우고 따라서 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도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더 이상 방법이 없었고, 어차피 저는 공을 들여야 하는 인생이라 하니 '그래, 부딪쳐 보자. 시작해 보자.' 하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동생이 하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 태을주 수행과 우주일년을 깨치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동생이 포항대신도장 수호사님께 부탁을 드려놓고, 드디어 제가 7월 16일 월요일에 증산도 포항대신도장에 첫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대구 대명도장을 방문해 보았기에 신단은 그리 낯설지 않았고 오히려 더 편안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제가 직접 제사를 모시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날은 수호사님 말씀과 함께 『천지성공』이라는 책을 받아왔고, 2주 동안 3번 읽으라는 숙제까지 내 주셨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21일 정성수행에 들어갔고, 수행을 마친 후 수호사님과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태을주 주문수행은 낯설지 않고 재미있었지만 『천지성공』의 내용은 처음듣는 언어들도 많았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증산도에 대해서는 완전 백지상태로 왔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졌나 봅니다.
수호사님께서는 '우주1년'에 관한 공부만 제대로 알아도 상제님 진리를 다 아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유튜브를 검색하여 우주1년에 관한 동영상도 시청하고 책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상제님 진리를 깨우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막내아들과 함께 입도하다
현재 초등 1학년인 늦둥이 막내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수행과 진리 공부를 겸하고 있습니다.
자식에게 어릴 때부터 신앙을 물려주는 게 좋다고 하니 막둥이도 저와 함께 입도의 날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진리 공부가 많이 미흡하지만 증산도 진리맥은 어느 정도 잡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상제님 진리 공부에 매진할 것이며 태을주 수행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전』과 진리 서적들도 꾸준히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을개벽기의 중요한 시점에 저를 증산도로 이끌어 주신 조상선령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포항도장으로 인도해 준 동생에게도 감사하며, 지식이 짧은 저를 위해 애쓰시는 수호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도움을 주신 도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일심을 다해서 천지일월 부모님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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