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도장 서난순(63)
2017년 음력 6월 입도
저는 증산도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증산도는 동생을 통해 처음 들어본 이름이고 낯선 종교였습니다.
이런 종교가 다 있나 싶을 만큼 사이비 종교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태 들어보지도 못했던 종교에 동생이 빠져있는 게 아닌지 몹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동생에게는 많은 아픔과 시련이 닥쳐있던 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얘가 어떤 나쁜 사람에게 잘못 인도를 받아 이상한 종교에 빠졌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걱정은 했지만 동생의 강한 주장과 믿음에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자매들은 "그래, 그러면 너무 깊게는 빠지지 말고 다녀라." 라는 말 밖에 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동생과의 언쟁으로 자주했던 전화도 몇 년간 두절되고 소식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지난 겨울, 저는 동생이 걱정도 되고 내 몸이 여기저기 너무 아프기도 하여 겸사겸사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동생이 꿈자리에 대해 물어 왔습니다.
"요즘도 엄마 꿈을 자주 꿔?"
"요즘은 꿈을 잘 안 꾸는데 지난번에 외삼촌 외숙모가 꿈에 뵈더라."
"아! 그래? 그럴거야. 내가 직선조 조상님 천도식을 올려드렸거든. 근데 외선조 조상님들께서도 걱정을 하고 계시나 보네. 생전에 외삼촌, 외숙모가 언니를 제일 예뻐해 주시더니, 전에 없던 언니 꿈에 외삼촌 외숙모가 보이시는 게 …."
"그러니?"
"언니 몸은 괜찮아?"
"아니 겨울 내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
"왜? 어디가 그렇게 아픈데?"
"온 몸 다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이 아파."
"병원 갔었어?"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녔는데 차도가 없어."
"그럼 지금 내가 체험실에 다니고 있는데 언니 한번 와 보지 않을래?"
당시에 저는 몸 상태의 회복이 다급했던 상황이라 서울에서 인천까지 매일 왔다갔다 하며 온열 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치료 중에 하루는 동생이 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태을주를 읽어보라 하였습니다.
"그게 뭔데?"
"태을주는 모든 만병을 물리치는 병마주야. 많이 읽으면 몸도 마음도 맑아지고 좋아질 거야."
동생은 저에게 메시지로 태을주 주문을 보내 주었습니다.
저는 동생 말대로 태을주를 오며가며 외우고 다녔습니다.
또 하루는 정혈치료도 같이 병행해 보지 않겠냐는 거예요.
동생도 정혈로 아픈 어깨도 치료하고 그외 다른 모든 통증을 치료했다고 했습니다.
한번 해 보자는 제의에 겁이 나기는 했지만 동생을 믿고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날짜를 잡고 동생 집으로 가서 정혈치료를 받은 뒤 동생은 상생방송을 틀어주며 증산도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 전에 상생방송을 보라고 해서 몇 번 본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몸은 점점 좋아졌습니다.
그때쯤 또 동생이 "언니 도장 한번 구경 가 볼까?, 어떤지 궁금하지 않아?" 하고 물어왔습니다.
사실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곳인가 싶어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증산도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전통 문화인 제사 문화 같고 해서 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동생이 이제 증산도 진리를 공부해 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나는 이 나이에 웬 공부냐고, 제일 하기 싫은 게 공부인데, 이 나이에 공부를 한다고 머리에 들어오기나 하겠냐고 했습니다.
동생은 다 똑같다면서 계속 하다보면 열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일단 동생 말대로 공부라는 것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우리나라 역사, 어릴 적 어렴풋이 이야기처럼 들어본 기억과 더불어 들어보지 못했던 신명세계와 우주1년 이야기 등이 너무 신비로웠습니다.
저는 그동안 먹고 살아가는 데만 급급해하며 앞으로 살아갈 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포감님은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과 새로운 세상을 가기 위해선 다가올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해야 된다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위해 열심히 가르쳐 주신 포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일 동생이 하라는 대로 아침, 저녁으로 청수를 올리고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하루는 아침 수행 중에 잠깐이지만 체험이라는 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연분홍 진달래 같은 꽃다발이 눈앞에 왔다갔다 하며, 분명히 눈을 감았는데 또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눈을 떴습니다.
또 어느 날은 눈을 감아도 눈 앞이 환하게 비치기도 했습니다.
평상시 꿈을 많이 꾸고 가위에 잘 눌리기도 했었는데, 수행을 하면서부터는 가위눌림도 없어지고 자주 꾸던 꿈도 많이 줄었습니다.
동생 덕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꿈에서 아버지가 버스를 타고 가시기에 저도 같이 타고 가자고 하니까 저리 가라고 하며 차를 못 타게 밀치셨습니다.
아마도 어서 입도하라고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모든 게 부족하고 입도할 재목이 못 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증산도에서 바라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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