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무도장 송승주(59)
2017년 음력 윤5월 입도
어린 시절 어머니는 새벽녘이면 제 머리맡의 조그만 상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뭔가를 중얼중얼거리며 기도를 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가 저를 위해 치성을 드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 2학년 때까지 친구를 따라서 교회에 다녔습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을 믿고 성령을 받으라고 해도 왠지 제 마음에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유대인이 선택받은 민족이고,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라 했는데, 그 유대인에 비해서 역사적,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 한민족을 제치고 '선민選民' 이라 한 것은 성경의 왜곡이거나 기독교 스스로가 유대인의 민족종교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또 '고작 그 척박한 가나안 땅이 어찌 한반도에 비할까'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군 제대를 한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역사 공부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고등학교 때까지 배워왔던 역사관은 표면적인 것이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명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그 수준이 높고 민족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공무원 시험이 끝나고 가판대에서 우연히 『이것이 개벽이다』라는 책을 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본래 종교는 따로 있었고, 그 종교가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원시 종교이며, 후천개벽이 다가올 것이라는 나름의 과학적 논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4년 전, 우연히 상생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일제 때 보천교였던 증산도에 대해 "이것은 9천 년 동안의 우리 민족의 종교였다. 우리 민족의 종교이자 모든 종교의 원천이었으며, 보천교의 교세가 구한말 800만 명에 이르렀고 그 신도들의 성금이 독립 운동 자금에 막대한 재정적 토대가 되었다."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역사적 정당성까지 있는 증산도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일입니다.
누구나 죽게되면 어떤 형태로든 종교 의식을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즉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이고, 그 영혼이 사후 세계로 간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을 합니다.
그래서 상주의 입장에서 이왕 아버지 장례식을 할 바에는 전통성있는 증산도식으로 모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여 이를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가족의 결사 반대로 제 뜻대로 하지는 못하고 아버지 관에 태을주 주문을 넣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처지에서 이 시대가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생을 종료할 때까지 물질적인 경제 활동에만 전념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 보아도 스스로가 비참하다 사료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여타의 가치있는 목표에 정진하는 것이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길이라 생각하며, 이것은 저의 소신입니다.
따라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전통 종교인 증산도를 보급하는 것은 영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후손을 위하여서도 선조로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입도를 계기로 차츰 증산도 보급에 많이 힘써야 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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