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에 상제님께서 서울 안암동安岩洞에 오랫동안 머무르시며 공사를 행하실 때였습니다.
하루는 복남이 구릿골에서 상제님을 찾아왔습니다.
복남은 호연을 보더니 반가워하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잘 있었더냐?"
"네가 누구길래 나를 잘 있었냐고 허냐?"
"햐, 얘가 대번에 사람을 거시기 허네."
이에 호연이 대들었습니다.
"내가 사람을 어쩌? 너를 때려?"
이에 복남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호연이 상제님께 여쭈었습니다.
"야가 누구예요?"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빠라고 해라."
호연은 몹시 못마땅 하였습니다.
"생금맹금 지나가는 놈보고 다 오빠라고 해요?"
"우리 집에 사는 애다. 이 애가 들어온 지 벌써 얼만데 그렇게 괄시를 하느냐?"
상제님이 복남의 역성을 드시자 호연이 약이 올랐습니다.
"내가 괄시를 왜 해요? 나는 점잖은 사람이여!"
"아이고~, 요녀러 것아~!"
"내가 요녀러 것이면 이 애는 무엇이길래 나보고 요녀러 것이래?"
"아이고, 이것이 저 애만큼 나이를 먹으면 별것이 될 터이니, 요것을 어찌해야 옳을까?"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투정부리는 호연을 걱정하셨습니다.
복남은 이 때 열여섯 살로 호연보다 나이가 아홉 살이 많았습니다.
이 무렵 상제님께서는 김형렬 성도 등을 데리고 공사 보시느라 오랫동안 서울에 머무르시는 바람에 김형렬 성도의 집에는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복남이 심부름으로 상제님을 찾아갔다가 처음으로 호연을 만난 것입니다.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6. 천지공사 / (5) 호연과 복남의 첫 만남)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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