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철이라 하는 것은 분열 생장하는 때가 돼서 가지에서 가지를 치고 또 거기서 새 가지를 치고, 그렇게 사방으로 자꾸 분열만 한다.
뿌리에서 가지를 뻗어 천지만엽千枝萬葉, 천 개의 가지 만 개의 이파리로 자꾸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는 것이다.
그렇게 분열한 것을 가을철에는 전부 하나로 뭉쳐서 하나의 알캥이, 열매를 맺지 않는가.
지금까지 발전한 우리 인류문화라 하는 것은 정치, 종교, 경제, 사회, 모든 각색 부문이 과도기적 미완성된 문화였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합일된 총체적인 통일문화가 형성되어 모든 것이 상제님의 하나인 진리권에서 매듭 지어진다.
그 하나의 문화가 바로 군사부君師父문화다.
상제님 세상, 5만 년 둥글어가는 그 세상의 틀이 바로 군사부다.
지금까지의 역사 과정이라는 것은 황皇 제帝 왕王 패覇 이적夷狄 금수禽獸로 이어져 왔다.
지금 이 세상은 금수 시대다.
사람 두겁만 썼지 이 세상은 서로 기만하고, 속이고, 뒷등치고, 부모형제 지간에도 내쫓고, 서로 뺏고, 발길로 차고, 별일이 다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고 전 세계가 다 그렇다.
그게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요순우탕문무주공 같은 삼황오제三皇五帝 시대를 지나 이적 시대를 거쳐, 금수 세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역사가 그렇게 되어졌다.
그런데 앞으로는 천황 지황 인황으로, 다시 황皇 시대로 되돌아간다.
황 시대로 쭉 내려가면서 열매기 문화, 군사부 진리로써 후천 5만 년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가을문화의 원시반본 정신에 의해 그 열매기 문화라는 것은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기 때문에 그 통일된 결실문화가 후천 5만 년 내내 쭉 연속이 되는 것이다.
그럼 군사부君師父가 무엇이냐?
우선 천지에서 개벽을 할 때 상제님 진리로써 세상에 살아남는다.
상제님 진리로 살 수 있게 되니 상제님이 곧 아버지다.
생아자生我者도 부모요, 양아자養我者도 부모다.
나를 낳은 것도 부모이지만 죽는 걸 살려줬으니 그도 부모 아닌가.
또 상제님 진리로써 도성덕립道成德立이 된다.
그러니 상제님이 임금, 황제, 군주가 된다.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상제님이 군君도 되고, 죽는 세상에 그 은총으로 살았으니 부모도 되고, 또 상제님 진리를 믿고 따르게 되니 스승도 된다.
누가 해라 마라 하기 이전에 자연적으로 군사부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 나라의 백성이 되어 그 하늘밑에 살면서 군주를 배반하고는 절대로 살 수가 없다.
그 영역권에서는 절대로 군주를 배반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사도師道로 볼 때, 그 스승에게 배운 것이 사실인데 스승을 배반하겠다고 하면 그건 누구보고 얘기해도 사리에 부당한 소리라고 한다.
그래서 사도도 절대로 배반될 수 없는 것이다.
또 아버지가 유전자를 전해서 자식을 낳았는데 "나는 우리 아버지 자식이 아니다. 나는 아버지를 물리련다" 한다면,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건 절대로 물릴 수 없는 것이다.
천년을 가도 만 년을 가도 바꿔질 수 없는 것이다.
제 애비가 초목으로 말하면 제 뿌리인데, 뿌리를 끊으면 저도 죽지 않는가.
해서 앞 세상 군사부 진리는 배척할래야 배척할 도리가 없다.
천지의 이치가 그렇게 되어져 있다.
상제님 진리로 도성덕립이 되어 다음 세상이 열리고, 상제님 진리로써 후천 5만 년을 통치하는데, 상제님 진리를 어떻게 벗어날 수가 있나.
또 상제님 진리는 전 인류의 생활문화가 돼서, 상제님 진리를 벗어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거기서 벗어나면 살 수도 없다.
만일 상제님 세상에서 군사부의 틀을 벗어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이 대자연 속에서 산소호흡을 않겠다고 코 막고 입 막고 있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코 막고 입 막으면 질식해서 죽는 것 밖에 더 있는가.
잘못된 것도 없고, 자기에게 부족한 것도 없고, 자기에게 부당한 것도 없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누구도 후천 5만년 동안 흠흠하게 살아간다.
그 세상은 통치자가 있으면서도 통치자가 없는 것하고 별 다를 게 없다.
옛날 편안한 세상에 이런 말이 있었다.
"경전이식耕田而食하고" 밭을 갈아서 먹고, "착정이음鑿井而飮하니"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는데, "제력帝力이 하유어아재何有於我哉아"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는 소리다.
'이 자유세계에서 내가 밭 갈아서 농사지어 밥 먹고 우물파서 물 마시는데, 임금이 우리에게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너무 편하니까 국가와 임금의 혜택을 망각한 그런 타령을 하는 것이다.
그것과 같이 앞 세상도 그저 안락을 구가하고 자유를 향유하는 그런 좋은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정치체제로 말하면 민주주의 세상이다.
여태 발전을 거듭해서 나온 체제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사상은 2천5백여년 전부터 등장된 것이다.
"천하天下는 천하지천하天下之天下요 비일인지천하非一人之天下라", 천하는 천하 사람의 천하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다.
세상은 세상 사람의 세상이요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삼인지행三人之行에 필종이인지언必從二人之言이라", 세 사람이 가는데 두 사람이 좋다고 하면 두 사람의 말을 좇아야 된다고 했다.
그게 민주주의 아닌가.
허나 이상만 좋고 이론만 그럴 듯했지 세상이 그렇게 허용을 안 했다.
민주주의도 흠이 그렇게 많다.
그리고 국제 경제라는 것이 완전히 경제 전쟁이다.
물건을 많이 만들어 수출을 해서 자국민이 잘 살아야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해서 경제망으로 사람들을 옭아매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상제님 세상은 군사부라는 틀 속에서 누구를 억압하고 부패를 하고 전혀 그런 게 없다.
"산무도적山無盜賊하고" 산에는 물건을 뺏는 도둑이 없고, "야불습유野不拾遺라" 들에서는 흘린 것을 주워가지를 않는다.
먹을 게 풍부하고 입을 게 풍부한데 그것 주워다가 무엇을 하겠나.
제 것도 다 주체를 못하는데.
천지의 최종적인 목적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농사를 지어서 가을철에 군사부라는 '문화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상제님이 꼭 그렇게 만들려고 해서 되는 것보다도 우주정신의 구경究竟 목적, 아주 궁극적인 목적이 그렇게 되어져 있다.
(목차 - 제8편 지상선경의 새 시대가 열린다 / 5. 억압도 부패도 없는 군사부 일체의 세상)
(콘텐츠 출처 - 『천지의 도 춘생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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