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천성만본千姓萬本이다.
혈통이 다 각각이란 말이다.
김지金之, 이지李之, 박지朴之, 최지崔之.
그 각색 혈통의 조상이 다 각기 다르다.
그러면 그 각색 혈통의 시조 할아버지도 다 각각일 것이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내 몸에 전해져 있다, 내 몸에!
동양문화는 한자 문화다.
한자 용어로 내 몸뚱이를 '유체遺體' 라고 하는데, 그 유遺 자가 끼칠 유 자다.
'유산遺産' 이라고 할 때도 끼칠 유 자를 쓴다.
다시 쉽게 풀이하면, 그게 물려받을 유 자다.
그러니까 유산이라 하면 '물려받은 재산' 이란 뜻이다.
할아버지 재산을 물려받았다, 아버지 재산을 물려 받았다고 해서 유산이라고 한다.
그 유산은 혈통에게만 물려줄 수 있고 혈통으로써만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이지, 만약 혈통이 없으면 국가 소유로 귀속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조상의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해서 유산이라고 하는 것처럼 사람의 몸뚱이를 유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체는 '물려받은 몸뚱이' 란 뜻이다.
그러면 무엇을 물려받았다는 것인가?
바로 조상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았다는 뜻이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생명이자 씨앗이다.
5천 년, 6천 년 전의 시조 할아버지, 말하자면 200대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199대 할아버지에게 전해지고, 199대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198대 할아버지에게 전해지고, 198대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197대 할아버지에게 전해지고, 이렇게 시조 할아버지의 생명체인 유전인자가 전해지고 또 전해져서 마침내 내 생명이 생겨난 것이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유전인자라는 것은 곧 정자精子라는 말이다.
그 정자 씨를 받아서 내 몸이 생겨났다.
그렇다면 나는 천 년 전 내 할아버지의 몸이요 5천 년, 6천 년 전 내 시조 할아버지의 몸이다.
남자고 여자고 다 똑같이 그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
생리적으로 남자는 정자를 가지고 있고, 여자는 난자를 갖고 있도록 조화옹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남자가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씨종자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여자가 난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자는 밭이라는 말이다.
밭에다가 콩을 심으면 콩이 나지, 팥도 안 나고, 녹두도 안 나고, 쌀도 안 난다.
그래서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아들, 손자, 중손자, 고손자로 이어져서 내려오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이라 하는 것은 극히 제한돼 있다.
오래 살아봤자 기껏해야 한 백 년 산다.
허나 우주의 수명이라는 것은 무한하다.
이 무한한 우주의 생명 속에서 유한한 인간 생명이 살다가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수명은 유한하지만 자자손손 그 혈통을 물려주고 물려받고, 또 물려주고 물려받고, 그렇게 해서 백대, 천대, 만대가 내려간다.
그게 내내 처음 그 시조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전해 내려가는 것이다.
내가 이런 고시古詩 한 수로 정리해주고 싶다.
"도발선천색桃發先天色이요 수류만고심水流萬古心이라".
복숭아꽃은 선천빛으로 피었고, 물은 만고의 마음으로 흐르는구나.
여기 선천先天이란 말에는 십 년 전이라는 의미도 들어있고, 천 년 전, 5천 년 전이라는 의미도 들어있다.
금년에 핀 복숭아꽃은 작년에도, 십 년 전에도, 천 년 전에도, 5천 년 전에도 똑같은 꽃이다.
복숭아꽃은 언제나 바로 그 '선천빛' 으로, 꽃술, 꽃잎의 모양과 색깔이 바로 그 모양, 그 색깔로 꼭 그렇게 핀다.
십 년, 천 년, 5천 년을 내려오면서 조금도 변질이 되지 않고 제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복숭아꽃의 그 유전인자 그대로 내려가는 것이다.
또 물은 만 년 전에 흐르던 그 물 그대로 오늘도 흐르고 있고, 또한 만 년 후에도 그대로 흘러갈 것이다.
만유라 하는 것은 반드시 유전인자가 있어서 그대로만 전해 내려가는 것이다.
(목차 - 제3편 왜 조상을 섬겨야 하는가 / 2.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내 몸에 전해져 있다)
(콘텐츠 출처 - 『천지의 도 춘생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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