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형렬을 보내신 뒤에 호연을 옆구리에 끼고 어느 굴 속으로 들어가시니라.
2 호연이 보매 분명 굴속이었으나 상제님께서 "내 팔뚝을 못 놀리니 앞으로 더 들어와라. 요쪽으로, 요쪽!" 하며 잡아당기시거늘,
3 말씀하시는 대로 몸을 옮기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에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더라.
4 상제님께서 "이제 용궁龍宮으로 들어간다." 하시니 호연이 "거기에 집이 있대요?" 하고 여쭈거늘,
5 말씀하시기를 "응, 그려. 거기 가서는 아무 소리도 말아라.
6 나 하는 것만 보고 내가 앉혀 놓으면 앉혀 놓은 대로 가만히 있지, 나를 부르지도 말아라, 잉?" 하시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시니라.
7 잠시 후 용궁에 이르니 문 앞에 거대한 물방아가 있거늘,
8 상제님께서 그 위에 올라서시어 방아타령을 하며 쩔거덩쩔거덩 방아를 찧으시니,
9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나와 쫑긋쫑긋하며 구경하다가 이윽고 한 사람이 다가와 "어째 빈 방아를 찧소?" 하고 말을 건네니라.
10 상제님께서 아무 대꾸없이 계속 방아만 찧으시니 이번에는 호연에게 "얘, 저 사람이 누구냐?" 하고 묻거늘,
11 호연 역시 아무 말 하지 않으니 "아니, 이것도 아무 말 않네. 벙어리인가?" 하며 호연을 떠미니라.
12 호연이 애써 참으며 상제님을 바라보니 상제님께서 눈을 딱 감으시거늘,
13 호연도 따라서 눈을 감으니 그들이 더욱 약이 올라 "이게 사람인가 뭔가 모르겠다." 하며 호연을 이리 둥글리고 저리 둥글리고 하더라.
14 호연이 이리저리 구르면서도 '말이 곧 나오게 생겼어도 하지 말라.'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한참을 당하는데,
15 이내 상제님께서 방아에서 내려오시어 "네 이놈들! 어찌 그 어린것을 그렇게 자빠뜨리느냐?" 하며 뺨을 힘껏 치시고 발로 한번 차시니 모두 뚝뚝 나가떨어지더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5편 7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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