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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중통인의, 무극대도

[증산도 도전] (2-75)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by hopyumi 2021. 4. 24.





1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2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3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4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5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후천개벽의 상생 정신을 깨 주심>

6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7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8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9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10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11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12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13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14 또 원일의 아우는 형이 상제님을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않음을 싫어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15 형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를 '증산 어른을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2편 7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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