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호연이 세 살 되는 해부터 최상문의 집에 자주 드나드시며 재롱을 받으시다가,
2 호연이 일곱 살 되는 해에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는 사내아이 옷을 입혀 아주 데리고 다니시니라.
3 하루는 명절 때가 되어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꽃무늬 자주 고름을 단 각색 치마저고리를 입은 것을 보고,
4 "저 애들은 좋게 입었고만…, 나는 언제나 저러고 다닐꼬?" 하며 부러워하거늘,
5 말씀하시기를 "너는 인제 옷 속에 파묻혀 죽을 테니 걱정 말아라." 하시니라.
6 호연이 그래도 "아이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옷 입고…, 나는 이게 명절 때여, 명절 때?" 하고 투정을 부리니,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그렇게 입을 때가 와. 너는 비단 속에 파묻히고, 할애비 같은 놈들이 네게 절하고 그래. 그까짓 것 소용없어." 하며 달래시니라.
8 이에 호연이 "아이고, 내게다 할아버지가 절을 해요?" 하니,
9 말씀하시기를 "그런 사람이 다 생겨. 인제 옷 속에 푹 파묻히고 돈 속에 가 앉아 있어." 하시거늘,
10 호연이 더욱 궁금하여 "그러면 왜 지금은 이래요?" 하고 여쭈매 "다 때가 있고 시가 있지." 하시니라.
11 이에 호연이 "어디에 때가 있고 시가 있을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지가 뒤집어져." 하시거늘,
12 호연이 다시 "어떻게 하늘이 뒤집어질까?" 하니 이르시기를,
13 "이제 그려. 농사지어서 백성들 먹고살라고 하늘에서 비 오고, 바람 불고, 구름 들듯이 나는 너희들을 가르쳤다 뿐이여.
14 인제 너같이 호강 받을 사람이 없어. 천지에서 너를 그렇게 해 주어."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7편 5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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