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제님께서 익산益山에 가셔서 한 달 남짓 계시다가 다시 함열咸悅 회선동會仙洞에 이르시니 김보경의 모친이 병들어 위독하거늘,
2 상제님께서 사랑으로 보경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오늘밤에 명부사자冥府使者가 병실에 침입하여 나의 사자使者의 틈을 엿보아 병인病人을 해할지니,
3 병실을 떠나지 말고 한 사람씩 서로 번갈아 밤을 새우라." 하시매 보경이 명을 좇아 집안사람들을 단속하여 한 사람씩 교대로 밤을 새우니라.
4 이렇게 여러 날을 계속하매 집안사람들 모두 몹시 지쳐 피곤해지거늘 보경이 병실을 지키다가 깜빡 잠이 들었더니,
5 그 순간 사랑에서 다급히 소리쳐 부르시는 상제님의 음성이 들리는지라 보경이 놀라 깨어 보니 벌써 모친이 숨을 거두었더라.
6 보경이 사랑으로 달려가 슬피 울며 상제님께 이 사실을 아뢰니,
7 위로하며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죽으면 그 방 네 구석에 글을 써 붙이는 풍속이 있느니라." 하시고,
8 종이 네 조각에 각기 '사람 인人' 자를 쓰시고 그 아래에 '김보경金甫京'이라 써 주시며 "병실 네 구석에 붙이라." 하시니라.
9 보경이 명하신 대로 종이 조각을 병실 구석에 붙이고 나오니 상제님께서 다시 부르시거늘,
10 사랑에 이르자 상제님께서 갑자기 집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소리로 "정신 차리라!" 하시는지라.
11 보경이 어찌할 줄 모르고 서 있는데 상제님께서 다시 "병실에 다녀오라." 하시므로 병실에 들어가 보니 그 모친이 회생하였더라.
12 대저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사자'라 함은 '시병인侍病人'을 가리키심이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4편 53장>
'증산도 도전 살펴보기 > 신도, 조화정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산도 도전] (4-55) 대세몰이 도운의 산운 발음 대공사 (0) | 2021.04.15 |
---|---|
[증산도 도전] (4-54) 사람 몸속에 다 신이 있느니라 (0) | 2021.04.15 |
[증산도 도전] (4-52) 남사당패와 노시며 공사 보심 (0) | 2021.04.15 |
[증산도 도전] (4-51) 막걸리를 즐겨 드신 상제님 (0) | 2021.04.15 |
[증산도 도전] (4-50) 비구름의 운행도 신명의 명을 따르는 것 (0) | 2021.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