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산께서 이 해 10월 태인 동골에 가시어 동학 접주接主 박윤거朴允擧를 방문하시니,
2 마침 모악산 계룡리鷄龍里에 사는 안필성安弼成이 같은 마을의 동학 신도 최두현崔斗鉉과 함께 윤거의 도담道談을 듣고 있더라.
3 본래 증산과 필성은 흉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라 필성이 반갑게 맞으며 "아니 이보게 증산, 자네가 여긴 어쩐 일인가?" 하고 인사를 하니,
4 증산께서 필성과 가볍게 수인사를 나누시고 마루에 걸터앉아 윤거와 성명을 통하신 뒤에,
5 말씀하시기를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장래의 대세를 전하고자 함이라.
6 지난 4월에는 동학군이 황토재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나, 이번에는 겨울에 이르러 전패할지라. 그대가 접주라 하니 더 이상 무고한 생민들을 전화戰禍에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라노라." 하시고,
7 다시 필성을 향해 정색을 하시며 "필성아, 거기는 네가 갈 자리가 아니다. 가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니 부디 가지 말아라." 하고 간곡히 충고하시되 필성이 끝내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니라.
8 윤거는 증산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바가 있어 접주를 사면하고 전란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두현은 믿지 않고 윤거의 뒤를 이어 접주가 되어 부하를 인솔하고 출전하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편 5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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