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는 상제님께서 "기운 센 놈 나서라." 하시며 성도 몇 명에게 활과 화살을 지우시고 어디로 향하시는데,
2 한참을 가다가 한 성도가 "선생님은 말을 타고 가시니 발이 안 아프시지만, 저는 발에 이렇게 물집이 잡혔고만요~!" 하며 앓는 소리를 하거늘,
3 상제님께서 "그럼 내 말에 네가 타라." 하시며 그 성도를 태우신 뒤에 말의 고삐를 잡고 걸어가시니라.
4 다시 한참을 가다가 그 성도가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하고 여쭈니 "옥거리에 과녁이 있으니 그리로 가자." 하시니라.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봐야지>
5 이윽고 옥거리 사정射亭에 당도하매 상제님께서 형렬과 함께 과녁 중앙에 둥근 종이를 붙여 정곡正鵠을 표시하시고,
6 말씀하시기를 "활이 이놈에 맞아야 이기는 것이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봐야지, 재주를 한 가지만 부리면 쓰겠느냐?" 하시고 활쏘기 내기를 하시는데,
7 상제님께서는 활을 쏘기만 하시면 정가운데를 맞히시나, 형렬은 매번 과녁의 가장자리만 맞히는지라.
8 상제님께서 "내 재주만 못하구나!" 하시며 누각으로 가시어 벌떡 누우시니라.
9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어야지 안 먹으면 기력이 있냐!
10 내가 배고플 적에 넌들 안 고프겠냐. 너도 배고프지?" 하고 물으시니,
11 호연이 "나는 부아나고 울고만 싶어. 나 우리 집에 갈래." 하거늘,
12 상제님께서 "네 집은 멀찍이 가. 여기서 너희 마을이 어디만치 있냐?" 하시매 호연이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하니라.
13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마을로 가시어 허리끈을 풀러 매듭을 세 번 묶으시거늘,
14 호연이 "꽉꽉 홀맺히면 끄르기 귀찮구먼 왜 그래요?" 하니 "너더러 끄르라냐? 저절로 끌러지지." 하시니라.
15 이에 호연이 "허리띠를 가지고 열십자로 하네? 요리, 요리!" 하며 흉내를 내는데,
16 상제님께서 "오른편으로 들어갈까, 왼편으로 들어갈까? 저~쪽 쳐다봐라!" 하시거늘,
17 호연이 상제님께서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니 어떤 아낙이 머리에 밥을 이고 오더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8편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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