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수기] 인생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풀렸어요 (월간개벽 2014년 06월호)
서울강북도장 이동우(26)
2013년 음력 11월 입도
◇ 삶에 물음표를 달고서 살다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수학 과목을 지도하시는 과외선생님께 수업 중 '인간은 왜 태어났고 사는가'에 대해 문뜩 물어보았습니다.
당시 선생님은 저에게 "인간은 왜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해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났고 왜 인간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이 마음 속에서 가시질 않았습니다.
질문을 한 이후에도 철학 인터넷카페 등에 다시 물어보고 하였지만 그 답을 구하질 못했습니다.
또한 '왜 인간으로 살아가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제 마음 속에 있던 의문은 수험 생활로 잠시 잊혀졌습니다.
'증산도'란 이름을 처음 들어본 때 역시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당시 정확히 어떤 곳인진 몰랐습니다.
친구가 가수 ○○이 증산도 신자라고 이야기해줘서 증산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기 좀 사이비 같은 곳이래." 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 우연이자 필연적 만남
증산도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 알게 된 것은 2008년 봄 대학생 신입생 시절 강○○ 이란 형과 정말 우연이자 필연적 만남이 있고나서 였습니다.
처음 그 형을 만났을 때 증산도 신도인 줄도 몰랐고, 증산도가 계기가 되어서 알게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학교 화장실에서 '꺼리터' 라는 동아리 홍보 전단을 보았고, 관심이 생겨 연락을 한 후 동아리 방에 찾아가니 거기에 그 형이 있었습니다.
저는 본래 소극적이고 주변 상황에 움츠러드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능을 두 번 보고 대학에 입학하고는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저는 주변을 경계했고 제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거기에 있던 그 형과의 대화는 자연스러웠고 제 안의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만난 이후로 동아리 후배도 아니고 과 후배도 아니고, 그냥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형과 동생처럼 연緣을 이어갔습니다.
그해 여름, 형은 본인이 증산도 신자라는 사실과 함께 증산도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지금도 정확히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시의 다소 놀라움과 부담스러움 그리고 낯섦만이 머릿 속에 남아있을 뿐입니다.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형과 거리가 멀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계속 관심이 갔었습니다.
증산도의 교리를 통해 지금 세상에 일어나는 정치, 경제, 환경 상황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더욱 더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2년 후 저는 군대를 갔고 전역 후 바로 미국에 교환 학생으로 1년 가량 다녀왔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부대 안의 전화를 통해 형과 대화가 계속되었고 형은 지구촌 전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료집에 담아 군부대로 보내주셨습니다.
미국에 교환 학생으로 갔을 당시에는 미국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인터넷 통신 수단을 통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귀국 후 그렇게 그 형을 통해서 증산도에 관심 가진 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 증폭되는 궁금증과 의문
5년 후, 마음 속에는 어린 시절 제가 품어왔던 궁금증과 의문이 지난 5년간 제가 보고 듣고 읽고 경험했던 일들과 함께 더 크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
'나는 왜 하필 대한민국이란 곳에 지금의 부모님에게 기사생 이동우로 태어났는가?'
'왜 어떤 사람은 무탈하게 좋은 부모님을 만나 잘 살고 또 어떤 이는 필요 이상으로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가?'
'사람이 죽는 순간에도 왜 각자 죽는 시점과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이 다른가?'
'왜 인류는 지구에서 이러한 물질 문명의 번영을 누리며 사는가, 그리고 왜 하필 인간인가?'
짧은 식견으로, 인류의 발전과 번영은 수많은 우연과 필연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우연의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우연의 사건들은 합목적성을 갖게되어 필연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응당 그렇게 발전하고 나아가게 된 것들, 그리고 그렇게 될 것들인 것입니다.
선지자를 뒤이은 많은 자들이 역사에서 일어났던 순간순간의 발전과 사건들을 많은 이론을 가지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녕 그 사건들이 일어나는 순간에는 그러한 이론이란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12월을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는 양극화, 고령화, 자원의 고갈, 환경 문제 등을 맞고 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을 하고 경쟁을 하지만 정녕 본인은 무엇을 위해 경쟁을 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무규범의 세계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삶의 목적과 소명을 깨닫다
기존의 주류 제도권 학문으로는 지금의 우리 우주 그리고 제 삶이 설명 가능치 않았습니다.
그러한 때에 저는 5년간의 강○○ 포감님(형)과의 연緣 그리고 증산도에 대한 영적 끌림으로 다시 한번 증산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교리에 대해 들었지만 다시 정식으로 팔관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우주일년, 지축의 변화, 생장염장, 신명과 인간 그리고 조상님의 음덕 등 제 가슴 속에 있던 궁금증들이 스멀스멀 풀리기 시작했고 이치에 닿았습니다.
인간은 더 성숙된 존재로 발전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그 흐름은 우주의 일년, 곧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큰 흐름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우리 인류의 역사 발전 과정 역시도 우주일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발전해왔고, 그 속에는 인간의 기지와 신명의 도움으로 완성이 되었고 완성되고 있다는 것.
저는 조상님의 음덕과 간절한 기도로 인해 태어났다는 것.
이 이치들을 알고 난 후, 이것을 알기 전에 생각되었던 인류 역사에서 일어나는 우연이 그리고 우리 삶에 일어나는 우연들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신명과 인간이 함께 이루어낸 필연인 것.
이 모든 이치는 상제님이 주재하고 계신다는 것.
제가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린 순간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필연적으로 알았습니다.
또한 우주가 흘러가는 큰 흐름을 앎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모든 걸 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배움이 끝났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5년간의 기다림과 때를 믿고, 제 직관과 영감을 믿고 입도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5년간 계속 믿고 이끌어 주었던 강 포감님, 정식으로 팔관법 교육을 맡아주신 여러 포감님들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수호사님, 고려대학교 증산도학생회 회장님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제 곁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신 조상님들과 제 삶의 영감이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하나뿐인 동생을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인 이 시점에 언제나 깨어있고 길들여지지 않겠습니다.
간절하게 제 삶의 몫을 살아가겠습니다.
상생, 우리 모두와 함께!
[이 외의 다양한 도전 내용은 인터넷 증산도 도전(www.dojeon.org)에 가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개벽 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