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수기] 이 일은 최고로 위대한 대의명분 (월간개벽 2019년 10월호)
영천화룡도장 이미화(64)
2019년 음력 7월 입도
▣ 인생의 오랜 고민에 희망을 찾다
저는 김진명 님의 역사 소설들을 읽으면서 우리 한민족의 잃어버린 고대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감명과 울분을 동시에 느껴왔던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영천문화원 앞 버스 승강장에 있던 증산도 홍보물들을 몇 번 주의 깊게 보기도 했습니다만 개인 사정상 나중에 한번 알아보자 하고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작년 영천 한약축제에 구경하러 갔다가 노무환 포감님에게서 얇은 책자 하나를 받고 제 연락처를 주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6.23 대전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자동차 수리차 도장 근처에 있는 현대 AS센터에 갔다가 몇 시간이 비길래 행사 가면서 알게 된 도장 사람들이 생각나서 화룡도장에 들렀습니다.
거기에서 하지율 도생님과 최태분 수호사님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치며 조금은 부끄럽게 살아온 제게 수호사님은 특유의 넉넉하고 푸근한 말로 용기를 주었고 책 두 권을 소개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딸 집에 있는 동안 그 책을 읽었는데, 저를 오랫동안 고민케 했던 '내 생명은 무엇을 위해 있는 걸까? 조물주는 어디에 쓰려고 지금껏 나를 살려둔 걸까?' 하는 물음에 희망적인 답을 얻기에 이르렀습니다.
▣ 진리에 매료되어 변화된 마음
그리고 책들을 읽어 가면서 우리의 유구한 국통맥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 절이나 교회 등에서 느꼈던 허전함과 괴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증산도에 점점 매료되어 갔습니다.
7월 13일 도장 천도식에 갔다가 최태분 수호사님이 무심코 던진 "미화씨! 15일부터 21일 정성수행 시작하지요?" 라는 말에 일말의 주저함 없이 "예 그러지요!" 하고 답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그런 마음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2의 생일이라고 하는 입도식을 하루 앞두고 있는 지금 저는 심장이 몹시 벌렁거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리라 걱정되면서도 항일 투쟁에 목숨을 걸었던 우리의 선조들 못지않은 용기와 확신을 가져 보렵니다.
천하창생을 살리는 이 일이야말로 이 지구상에서 최고로 위대한 대의명분이라고 생각하며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 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갚은 감사를 드립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