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입도/『월간개벽』

[입도 수기] "아, 이것이 내가 갈 길이로구나!" (월간개벽 2018년 12월호)

hopyumi 2021. 1. 20. 01:55




안산상록수도장 표복임(61)

2018년 음력 7월 입도




▣ 태을주를 들으며 자라다

저는 어릴 적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일가 친척분들이 여름에는 마당에 멍석을 펴고 상을 놓고 청수를 모시며 태을주 읽는 것을 보았고, 추운 겨울이 되면 사랑방에서 태을주를 읽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여러 형제자매가 있었으나 할아버지는 꼭 저에게 태을주 읽는 자리를 만들게 하셨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10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도 시집을 가는 과정에서 어릴 적 기억을 다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돈 벌고 자식을 키우면서 태을주도 잊고 그저 바쁜 삶의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 도장에서 찾은 태을주에 대한 기억

그러던 중에 한광웅 포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꾸 저에게 태을주도 읽어 보라고 하고, 증산도 도장에 와 보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도장에 와 보라고 간곡히 여러 번 말해서 '가서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도장에 방문하였습니다. 


도장에 와서 조상님 이야기도 듣고, 태을주도 듣고, 진리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점점 마음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장에 여러 번 오던 중, 하루는 태을주를 같이 읽는데 '아! 바로 이거구나. 내가 어릴 적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읽던 것이 바로 이 태을주 주문이구나!' 하는 것이 그제야 생각났습니다.

수십 년 잊고 살아오던 기억, 저희 집안은 청수를 모시고, 절하고 태을주를 읽고, 그리고 끝나면 그 청수도 먹고 하는 집안이었다는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그 많은 형제자매 중에서 왜 꼭 나에게만 태을주 읽는 모임에 사람들이 모이도록 심부름을 시키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중에 태을주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을 할아버지께서 미리 아시고 일부러 심부름을 시키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길을 열어 주신 조상님께 감사하며 ...

제가 살아오면서 친정 조상님들이 모두 저에게 와 있다는 말도 듣곤 하였는데, 그때는 '왜 시집 온 나에게 와 계시나?' 하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나에게 와 계신다는 조상님들은 왜 나를 안 도와주나 하면서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상제님 진리를 만나 태을주를 읽고 진리를 듣고 보니, 조상님들이 상제님을 믿고 태을주를 읽을 자손으로 저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깨우치고 제 가슴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 이것이 필연이구나. 내가 갈 길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상님! 감사합니다. 

이제 조상님을 원망했던 것을 참회합니다. 

이제는 원망 안 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상제님 모시고 태을주 읽는 상제님의 일심 일꾼이 되겠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저와 같이 상제님 모시고 함께 태을주 읽고, 저와 저희 가족을 지켜 주시고 모두가 상제님을 믿고 태을주 읽고 후천에 갈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천지부모님이신 상제님, 태모님 그리고 저희를 이끌어 주시는 태사부님,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진리 교육을 해주신 안산도장 수호사님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여러 도생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