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수기] 여기가 바로 내가 찾던 그곳 (월간개벽 2018년 02월호)
서울잠실도장 김자애(71)
2017년 음력 10월 입도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의 소개로 '백년사' 라는 절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스님이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다니라 하셨고, 저는 절의 가르침대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절에서 천도재를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고, 저도 제 조상님들과 시댁 조상님들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돈이 적을 때는 몇십만 원짜리 천도재부터 여유가 있을 때는 몇천만 원짜리 천도재까지,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천도재를 조상님들을 위해 올려 드렸습니다.
또 절에서 작은 불상이나 큰 불상도 조성해 드리고 절에 다니는 주부들을 100명 정도 관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절에 가면 늘 대웅전보다 삼신각과 칠성각에 가서 먼저 절을 올리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또 큰 사찰이나 성지순례를 가서 떠 온 약수를 집에 가지고 오면 조왕신에게 청수를 올리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열심히 절에 다녔지만, 남편의 사업이 기울고 제가 투자한 돈을 모두 잃으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힘든 와중에도 성금을 내는데 스님들은 그 돈으로 흥청망청 지내는 것을 보며 절에서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마음에 무속인을 찾아가서 천도재도 올려봤지만 역시 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절을 옮겨 조계종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스님들의 싸움과 여자, 돈 문제 등을 보며 저는 절에는 가끔만 가고 집에서 혼자 「금강경」을 읽으며 <불교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절에 다닐 때에도 새벽 기도를 가면서 천신님, 일월성신님에게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이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흰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절이 아닌 어떤 곳에서 제가 천도재를 올려드리는 꿈이었습니다.
저는 절에 가서 천도재를 올려드리라는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 날 <불교방송>을 잘못 틀어 <상생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한 방송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20여 일 <상생방송>을 보니 '아! 이곳이 바로 내가 찾던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생방송>에 전화를 해서 서울잠실도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도장에 나와서 수행을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절에서는 108배례를 올리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도장에서 하는 105배례는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늦게 만난 공부에 마음은 조금 조급했지만, 여기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장에 오는 것이 평안했습니다.
지금은 도장에서 배례를 할 때 상제님께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생방송>을 보기 전 천도재를 올리는 꿈을 도장에 다니면서 또 꾸었습니다.
입도를 하고 하루라도 빨리 조상님들 천도식을 제대로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제 능력이 닿는 한 가족과 다른 사람들도 이 좋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 개벽』 (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