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진리 (입문)/『생존의 비밀』

[생존의 비밀] (1-2-5) 대유행, 그리고 그 이후

hopyumi 2021. 1. 2. 21:17





20세기에 들어와 현대 의학은 우리 몸에 기생하면서 해를 끼치는 미생물 병원체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는 듯했다. 

역사를 통해 인류를 가장 괴롭혀 왔던 전염병 중 하나인 시두가 1977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환자를 끝으로 더 이상 발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을 줄여보고자 노력해왔던 세계보건기구가 올린 최대의 성과였다.


그러나 과학과 인간의 지혜가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 들어와서도 미생물 병원체는 여전히, 아니 더욱 강력한 기세로 인간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인구도 많고 국경도 없는 시대이다. 

1년에 약 25억 인구가 비행기로 옮겨다니는 등, 전 세계가 활짝 열려 있으니 전염병이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토록 끔찍한 전염성 병원체들이 당신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절박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그에 대비하느냐 하는 점이다. 

지금 신종플루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천 명이 죽는다고 해도 "겨우 1퍼센트도 안 되는데, 뭐" 라고 하며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해 보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독감이 재발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불과 몇 달 만에 몇천만 명이 죽으리라는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런데 수개월 만에 5천만 명에서 1억 명이 죽었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들어야 한다.


"전쟁은 백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지만 우리는 항상 60만 명의 군인을 보유하고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습니다. 

 언제 홍수가 날지 모르지만 거기에 대해서 대비하지 않으면 막상 홍수가 날 때 큰 피해를 입는 것과 같은 거죠. 

 안 생길 수 있으면 좋지만 안 생기긴 어렵습니다. 
 
 분명히 생기기는 생기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또한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의학계에서는 유럽의 중세를 끝내 버린 흑사병 상황을 앞으로 오는 대유행 상황의 모델로 삼고 그 대책을 연구하고 있다. 

장차 인류에게 닥치는 병란은 중세 흑사병의 비극에 준하는,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문명을 뒤집는 전염병의 대유행은 항상 전쟁과 함께 몰려온다. 

지구촌에 전쟁이 그치지 않는 한, 전염병의 창궐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 

그리고 과거에 전쟁과 더불어 발생했던 전염병이 고대 아테네와 로마제국, 중세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 문명의 대전환을 가져다 주었듯이, 다가오는 전염병 또한 다른 여러 요소들과 함께 뭉쳐져서 그동안 인류가 쌓아놓은 모든 업적과 문명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역설적이게도 전염병이 새 역사, 새 문명을 여는 전기점이 되는 것이다.


현대 문명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전염병, 그것은 과연 왜 일어나며 어떤 과정을 거쳐 창궐할 것인가? 

이제 3장에서는 독자들과 함께, 인류에게 몰려오고 있는 피할 수 없는 질병대란疾病大亂 소식을 점검해 보기로 한다.



더보기

 

문명은 질병을 만들고 질병은 문명을 만들어 왔다. 


고대에서 중세로,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 올 때는 전쟁과 함께 찾아온 괴질병으로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엇갈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토대 위에 새 문명을 열었다.

 

 

 

 

(목차 - 제1편 더 큰 병란이 몰려온다 / 2. 인류 문명사를 바꾼 전염병 / (5) 대유행, 그리고 그 이후) 

(콘텐츠 출처 - 『생존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