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1-5-2)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hopyumi 2020. 6. 9. 06:13

 

 

 

 

증산 상제님께서는 객망리로 돌아오셨습니다.

 

상제님은 집안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책들을 불사르셨습니다.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性氏의 족보族譜를 다시 시작하리라."

 

 

이에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이 모두 말리셨습니다.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상제님은 세상을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도기 31, 서기 1901)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보냈느니라."

 

 

그 후 어느 날 밤, 상제님께서 수도하시다가 모악산 비장골 냇가 바위에 앉아 쉬고 계셨습니다. 

 

그때 열여섯 살 된 금산사 중 오금해가 상제님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상제님께서 금해에게 심부름 시키셨습니다.

 

 

"물 한 그릇 떠오너라."

 

"예."

 

 

금해는 물을 뜨러 내려가다가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바위 위에 앉아 계신 상제님께서 태양과 같이 찬연한 불덩이가 되어 빛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명이 얼마나 밝던지, 저쪽 땅바닥에 기어가는 개미까지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도 눈이 부시어 금해는 상제님을 똑바로 뵙지 못하고 그만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 공명첩 : 이름을 적어 넣지 않은 임명장

 

*교지 : 임금님이 벼슬아치에게 내려주신 임명장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5. 상제님의 도통과 천지공사 준비 / (2)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