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훈/『천지의 도 춘생추살』

[천지의 도 춘생추살] (3-3) 유전인자는 절대로 바꾸지 못한다

hopyumi 2020. 12. 15. 14:21





초목이든, 날아다니는 새든, 기어다니는 짐승이든, 미물 곤충이든 만유 생명체의 유전인자라 하는 것은 절대로 바꿀 수가 없다. 

진달래꽃도 천 년 전의 진달래꽃이고, 할미꽃 도라지꽃도 천 년 전, 만 년 전의 그 할미꽃, 그 도라지꽃이다.


비천한 쇠똥구리로 예를 들면, 쇠똥구리는 쇠똥을 먹고사는 엄지손톱만한 까만 벌레다. 

그 쇠똥구리가 쇠똥을 뭉쳐서 앞발로 땅을 딛고 뒷발로 쇠똥을 둥글려 어디론가 가다가 모래밭 같은, 정착할 수 있는 적지適地를 만나면 암수가 같이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 거기서 새끼를 친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취재한 걸 봤는데, 얼마 후에 그 새끼가 쇠똥에서 나오더니 단번에 어디론가 날아간다. 

그 새끼가 한참을 날아가더니 어디 쇠똥 근처에 가서 앉는다. 

쇠똥 근처에 가서 앉았으니 쇠똥 찾기가 쉬울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쇠똥을 찾은 쇠똥구리는 또 제 어미 아비가 하던 대로 쇠똥을 굴리며 어디론가 간다. 

새끼를 치러 가는 것이다. 

쇠똥구리는 그것을 천년만년 되풀이해서 오늘에 이르렀고 또한 앞으로도 그것을 천년만년 되풀이할 것이다.

만유의 생명체가 그 쇠똥구리와 같이 본래의 제 생긴 모습, 제 생활 모습을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되풀이할 뿐이다. 


그렇게 생물의 유전인자라 하는 것은 절대로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그 유전인자가 변형이 된다면 이미 그 종자가 아니고 다른 종자가 되어 버린다. 

그 종자가 멸종돼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유전인자라 하는 것은 다시는 재생시킬 수가 없다. 

한 번 이 우주 공간에서 멸종이 되면 그것으로 끝이 나 버린다.




(목차 - 제3편 왜 조상을 섬겨야 하는가 / 3. 유전인자는 절대로 바꾸지 못한다)

(콘텐츠 출처 - 『천지의 도 춘생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