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이야기 도전] (1-2-1) 진표 대성사의 기도
오래 전부터 하늘궁궐에 계신 상제님께 이 세상을 건져 달라고 지성으로 간절하게 기도한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양의 진표 대성사와 서양의 이마두 대성사 입니다.
진표 대성사는 신라 제35대 경덕왕(? ~ 765) 때의 도승입니다.
진표는 열두 살 때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출가하여 김제 금산사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스승인 숭제 법사가 진표에게 반드시 지켜야할 계율을 내려주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이 계법을 가지고 미륵님 앞으로 가서 간절히 법을 구하고 참회하여, 미륵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아 미륵님의 도법을 세상에 널리 전하도록 하여라."
진표는 그때부터 미륵님께 직접 법을 구하여 큰 도를 널리 퍼겠다는 뜻을 품고 전국의 유명한 산을 찾아다니며 도를 닦았습니다.
그러다가 스물일곱 살이 되던 경자(서기 760)년에 전북 부안 변산의 높은 절벽 중간에 있는 '부사의방장' 이라는 작은 굴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미륵님께 일심으로 죄를 참회하며 간절히 가르침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3년이 다 지나도록 도를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진표는 절망한 나머지 죽을 결심으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번개처럼 나타나더니 그의 몸을 살며시 손으로 받들어 바위 위에 놓고 사라졌습니다.
이에 진표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 미륵님께서 나의 기도를 저버리시지 않았구나. 더욱 정성을 바쳐 미륵님의 가르침을 구해야겠구나!'
진표는 다시 21일을 기약하고 공부를 계속하였습니다.
이 때 그는 온몸을 돌로 두들기는 망신참법으로 참회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기를 사흘, 그의 손과 팔은 부러지고 살이 떨어져 나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굽히지 않고 기도하였습니다.
7일째 되는 날 밤이었습니다.
정신이 혼몽하여 쓰러져 있는데 지장보살이 금지팡이를 흔들며 와서 가만히 그의 몸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의 몸은 금세 회복되었습니다.
21일 공부를 마치는 날, 드디어 진표 대성사는 도道를 통하였습니다.
그는 하늘나라의 미륵부처님께서 수많은 도솔천의 백성을 거느리고 환하게 빛나는 광명 속에서 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륵부처님께서는 그의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며 수없이 칭찬을 하셨습니다.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나의 가르침을 구하려고 이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참회하다니!
내가 한 손으로 저 커다란 수미산을 무너뜨릴 수는 있으나, 네 간절한 마음은 결코 물리칠 수가 없구나!"
미륵부처님께서는 책 두 권과 미륵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증표인 증과간자 189개를 그에게 주셨습니다.
미륵부처님으로부터 도를 받은 진표 대성사는 장차 개벽할 때 이 세상에 커다란 환란이 닥쳐올 것을 내다보았습니다.
이에 진표 대성사는 또다시 기도하였습니다.
개벽 때 미륵부처님께서 동방 땅 한반도에 오시어 이 세상 사람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지극정성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미륵부처님께서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는 한반도 땅에 강세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밑 없는 시루를 걸어놓고 그 위에 내 모습 그대로 불상을 세우도록 하라."
진표 대성사는 미륵부처님의 명을 받들어 전라도 김제군 금산사에 미륵불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미륵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펴기 위해 금강산 발연사를 새로 세우고 속리산 길상사(법주사)를 고쳐서 다시 지었습니다.
훗날 이 땅에 내려오신 증산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미륵이니라."
(목차 - 제1편 증산 상제님의 탄강과 생애 / 2. 증산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시기까지 / (1) 진표 대성사의 기도)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