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입도/『월간개벽』

[입도 수기] 조선 땅에 옥황상제님이 강세하셨다 (월간개벽 2015년 07월호)

hopyumi 2020. 12. 13. 05:12




애틀란타도장 강정희(46)

2015년 음1월 입도




저는 2년 전 약간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여 해외에서 거주하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꿈같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알리바마 주에 있는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 김태연 성도님으로부터 증산도를 신앙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증산도가 어떤 종교인지 아느냐?" 하고 물었지만 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뜻밖의 말을 들어서 약간 당황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증산도가 어떤 종교지?' 하는 호기심은 생겼었지만 낯선 이국생활에 적응하고 신혼살림 가꾸기에 모든 관심이 쏠려서 증산도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매일 새벽에 지극정성으로 봉청수하고 수행하는 남편을 보면서 그냥 '참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단꿈에 젖어 있던 1달 후 남편을 따라 집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애틀랜타도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상제님 성탄치성을 앞둔 날이라 다른 성도님 가족 한 팀(3명)도 와 있었습니다. 

도장에서 포감님을 뵙고 도담을 나누는데 포감님께서 저에게 '지금으로부터 145년 전에 조선 땅에 옥황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셨다'는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또 우주1년과 지구1년의 의미, 춘생추살의 의미, 괴질 병겁, 신명 등등 생소한 말씀들을 많이 들려주셨는데 무섭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해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다음날은 상제님 성탄치성 날이었는데 집에서 제사 준비를 할 때보다 더 엄숙하고 경건하게 준비하는 모습에 또한 많이 놀랐습니다. 

성탄 치성에 참석하여 다른 성도님들과 함께 주문을 송주하는데 의외로 처음 접하는 생소한 주문들이었지만 마음이 너무나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그 후 도장에 올 때마다 포감님께서 진리 말씀들을 해 주시고 도전 읽기, 도전 CD 전체 3번 듣기, 태사부님 말씀 CD 전체 3번 듣기, 소책자들 읽기 등 이해하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가 한 달 동안 열심히 숙제를 하였습니다. 

또한 남편이 한결같이 새벽 일찍 일어나 목욕재계하고 봉청수, 수행하는 모습, 태사부님 사부님 말씀을 빠뜨리지 않고 받들며 상생방송도 늘 시청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큰 목적의식은 없었지만 그냥 당연히 같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교육과 수행에 참여하였습니다. 


포감님은 천하사 신앙의 대의와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의 진실되고 확고한 의지로 입도를 해야만 올바르게 변치 않는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포감님의 지론에 동의하여 차근차근 천천히 준비해서 입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만에 도장에 갈 때는 피붙이 하나 없는 나에게 도장은 친정집 같았습니다.

그런 친정집으로 가는 즐거운 기분과 편안한 마음으로 치성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한 2년을 열심히 예비신도로 도장을 다녔습니다.

태사부님 사부님 진리말씀을 받들고, 여러 진리 서적들을 읽는 횟수가 점점 늘어갈수록 진리 말씀들이 더욱 깊이 몸으로 각성되고 깨달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지하고 안일한 나 자신에 대해 비로소 많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니라." 

이 도전 성구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성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중요하고 급박한 시기에 나는 도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나는 죽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으로 끝인가?' 하는 생각들이 자주 들었는데 어린 마음에 너무 두려워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또 친정 어머니(40년 이상을 절에 지극정성으로 다니심)와 같이 다녔던 절에서 불공드리면서 '부처님' 이라고 기도드려야 함에도 언젠가부터 무의식적으로 '하느님 아버지' 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이상하다, 절에서 왜 하느님을 찾지, 불경스럽게……'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또 수행을 할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는데 대부분이 요리에 대한 사념들이었습니다.

'우리 집 조왕신의 기운이 너무 강력한가? 아니면 식신食神이 수행할 때마다 방해를 하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제가 아직 입도를 하지 않아서 저의 조상선령님들이 멀리서만 저를 보고 계셔서 수마, 복마를 물리쳐주지 못 하시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일하고 나태한 생각들이 저를 사로잡아서 성경신이 삼위일체가 되지 못했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릴 때 해결하지 못했던 인생 본질문제에 대한 고민도 다 나를 증산도로 이끌기 위한 조상님의 강력한 힘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입도를 통해 하루 빨리 완전한 증산도 신도가 되어 남 살리는 일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신실한 가톨릭 신자이신 시부모님과 하루 반나절을 절에서 보내시는 친정어머니, 그런 어머니로 인해 반강요로 절에 다니시는 친정아버지, 다른 시댁 식구들, 친정의 형제 자매들, 친구들, 나아가 진리에 인연 있는 세상 사람들을 상제님 품으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도전 말씀과 태사부님 사부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성경신을 다해 신앙하는 증산도의 순수하고 진실한 일꾼이 될 것을 서원합니다.




[이 외의 다양한 도전 내용은 인터넷 증산도 도전(www.dojeon.org)에 가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개벽 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