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 살펴보기/어천

[증산도 도전] (10-83) 어천 후 상제님을 뵌 차경석

hopyumi 2021. 5. 21. 22:38





1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뒤 차경석은 천지가 무너진 것 같은 비통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2 한편으로는 상제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의심하나 의논할 곳도 없는지라.

3 차마 처자 형제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다만 상제님을 뵙고 싶으면 구릿골 약방에 가서 약장 앞에 배례를 드리며 그리움을 달래니라.

4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달포가 지났을 무렵에 경석이 여전히 허망한 심사를 이기지 못하여 대흥리를 서성거리는데,

5 홀연 태인泰仁 쪽을 향하여 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므로 기쁜 마음에 부지런히 뒤쫓다가,

6 태인 김경학의 집 부근에서 종적을 놓쳐 버리거늘,

7 경석이 경학의 집에 들러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경학이 "정말 그러하냐." 하며 경석을 따라나서니라.

8 두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니 마침 태인 돌창이고개를 넘어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거늘,

9 한달음에 원평에 당도하여 상제님께서 생시에 자주 다니시던 젖통네 주막으로 들어가니,

10 젖통네가 말하기를 "증산 어른께서 방금 술 석 잔을 잡숫고 '전주로 간다.' 하시며 떠나셨습니다." 하니라.

11 이에 두 사람이 부지런히 전주쪽으로 가다가 흔들네 주막에 이르러 주모에게 물으니 "그 어른이 조금 전에 술 석 잔을 드시고 전주로 가셨소." 하거늘,

12 문득 경석과 경학이 서로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오도록 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며,

13 성도들에게 연락하여 7월 그믐께 구릿골 형렬의 집에 모이기로 약조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0편 8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