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도문, 성도

[증산도 도전] (3-86) 너의 환부를 마시리라

hopyumi 2021. 5. 13. 09:56





1 상제님께서 하루는 금구 수류면水流面 구미란龜尾卵에 사는 김윤명金允明의 집 사랑에서 주무시다가 한밤중에 일어나시어,

2 갑자기 큰 소리로 "네 이놈! 네 이놈!" 하고 호령하시며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시니 집안사람들이 모두 의아해하니라.

3 또 하루는 윤명의 아들 현규玄奎가 급작스런 복통으로 고통스러워하거늘 약을 써 봐도 차도가 없어 절망하고 있는데,

4 마침 상제님께서 당도하시어 그 연유를 들으시고 현규를 바라보시며 "내가 너의 병을 없애 주리라." 하시고,

5 "술 한 동이 받아 오라." 하시어 종이에 주문을 써서 불사르신 뒤에,

6 그 재를 술동이에 넣어 저으시며 "내가 너의 환부를 마시리라." 하시고 한숨에 술 한 동이를 다 드시니 현규의 복통이 거짓말처럼 나으니라.



<내가 너를 살려 주었노라>

7 어느 날 윤명의 장남 상규祥奎가 상제님을 모시고 전주를 가던 중 청도원에 이르니 소나기가 퍼붓는지라.

8 주막으로 들어가 술을 드시더니 문득 상규를 향해 "나가라." 하고 소리치시거늘,

9 상규가 어쩔 줄 몰라 서서 머뭇거리며 여쭈기를 "비가 억수같이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는 말씀입니까?" 하니,

10 대답은 아니 하시고 더욱 화를 내시며 "빨리 나가라." 하시매 상규가 놀라 얼떨결에 주막을 나와 비를 맞으니라.

11 비가 갠 후에 다시 출발하여 전주에 도착하니 상제님의 짚신은 빗물과 흙탕물 속에서도 젖지 아니하였더라.

12 후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살려 주었노라."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3편 8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