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5-3-4) 수남을 구해주심

hopyumi 2020. 6. 17. 06:27

 

 

 

 

계해(도기 53, 서기 1923)년 7월 20일에 옥구 여신도 전대윤과 그녀의 아들 김수응이 태모님께 문안을 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태모님께서 그들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응, 마음 편하게 지내지도 못했구나!"

 

 

그리고 다시 수응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동생 수남이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5년 전에 일본에 간 뒤로 이제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들으신 태모님께서는 수종드는 신도에게 명하셨습니다.

 

 

"주안상을 들여오너라."

 

 

술상이 들어오자 태모님께서 술을 드시다가 갑자기 일어나 마루로 나가시어 동쪽을 향하여 큰 소리로 부르셨습니다.

 

 

"수남아! 수남아! 수남아!"

 

 

태모님은 이렇게 세 번을 부르시고 앉아서 술을 드셨습니다.

 

 

수남은 기미(도기 49, 서기 1919)년 가을에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은행에 근무하면서 일본 여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림이 늘고 생활이 풍족해지니까 집에 편지도 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날도 수남은 은행에서 사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련히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낯익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태모님의 목소리였습니다.

 

 

수남은 깜짝 놀랐습니다.

 

밖으로 뛰어나와 은행 주변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태모님은 보이시지 않았습니다.

 

 

수남은 예전에 자기가 병들었을 때 태모님께서 고쳐주신 적이 있기 때문에, 태모님이 신神과 같은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태모님의 음성이 들려오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이에 수남은 은행에 돌아가 모친이 아프다는 연락이 왔다고 핑계를 대며 2주일의 휴가를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급히 동경역으로 달려가 기차를 타고 오후 6시 15분에 동경을 출발하여 이튿날 저녁에 하관역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신문을 보니, 그날 낮에 동경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수남이 깜짝 놀라 자세히 읽어보니, 수남이 살고 있는 집과 근무하는 은행 일대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남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고향으로 갔습니다.

 

수남이 고향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와 형이 반가이 맞이하였습니다.

 

 

"그래, 고생은 하지 않았느냐?"

 

"예, 그런데 저를 부르시는 목소리를 듣고 달려왔습니다만..."

 

"언제 들었느냐?"

 

"바로 7월 20일 오후에요."

 

 

수남의 말을 듣고 헤아려 보니, 그 시각이 태모님께서 동쪽을 향해 큰 소리로 수남을 부르신 시각이었습니다.

 

태모님께서 수남을 죽음에서 구해주신 것입니다.

 

 

수남은 태모님의 신이하심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에 감복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친 전대윤 신도와 함께 태모님을 찾아왔습니다.

 

 

태모님은 태연하게 앉으시어 "응, 수남이 왔느냐?" 라고 하실 뿐이었습니다.

 

 

 

 

(목차 - 제5편 증산 상제님의 후계자, 태모 고수부님 이야기 / 3. 태모님의 도장 개척 / (4) 수남을 구해주심)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