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복록, 수명
[증산도 도전] (9-63) 집 없는 상제님의 명절 차례
hopyumi
2021. 5. 1. 12:20
1 상제님께서 추석과 설에 차례를 지내실 때는 마당에 설단을 하지 않으시고 형렬의 집 마루에서 지내시니라.
2 섣달 그믐날 저녁에는 항상 떡국제를 지내시고, 정월 초하루 아침에는 떡국과 식혜를 올리고 평제를 지내신 뒤에 과일과 밥을 올려놓고 다시 제를 지내시니,
3 형렬의 집은 명절 때면 늘 방과 마루에서 각기 두 집 차례를 지내느라 몹시 바쁘더라.
4 하루는 호연이 이상히 여겨 상제님께 여쭈기를 "천지조화를 쓰시면서 왜 그렇게만 해요? 아, 내가 다 알았어." 하니,
5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래, 네가 알았거든 말을 해 봐라." 하시거늘,
6 호연이 "조상 제사를 자기 집에서 안 지내니까 남의 집 방 안에서 안 지내는 거지." 하니라.
7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럴 성도 싶다. 남의 귀신이 그 집 성조하고 인사도 안 하고 들어와 밥 먹겠냐. 네가 어린것이라도 이치가 있다." 하고 칭찬하시며,
8 또 이르시기를 "제 집에서는 방 안에서 지내지만 내가 천지를 떠돌며 일하는데 어찌 내 조상을 챙길 수 있겠느냐."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9편 6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