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도문, 성도
[증산도 도전] (3-64) 공주에서 하루를 머무심
hopyumi
2021. 4. 25. 07:09
1 상제님께서 공주로 가실 때 호연을 보듬어 안고 가시다가 도중에 호연이 잠이 드니 허리띠를 끌러 업고 가시니라.
2 밤이 늦어서야 공주에 이르러 저녁진지도 드시지 못한 채 어느 집으로 들어가시니 마침 그 집에 쌀이 떨어져 밥을 짓지 못하거늘,
3 집주인이 수수를 끊어다가 방에서 다듬잇돌에 떨어 수수망세기를 만들어 올리니라.
4 호연이 이를 먹다 말고 나중에 먹으려고 수건으로 싸 두니,
5 형렬이 "다 먹었으면 그냥 거기다 놓지, 뭘 그렇게 싸느냐?" 하고 핀잔을 주거늘,
6 상제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이 오히려 더 놓아주시니라.
<어디라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
7 다음날 아침에 호연이 "쌀이 없어서 밥 못 하는가 봐요. 다른 데로 가요." 하니,
8 상제님께서 세수를 하시고 마당 한가운데 서서 허공을 향해 무어라 말씀하시거늘 잠시 후에 어떤 사람이 쌀 한 가마니를 지고 들어오니라.
9 상제님께서 주인에게 이르시기를 "어젯밤에 네가 밭에 가서 수수를 끊어다가 수수망세기 해 준 정성으로 내가 그냥 갈 수 없어 쌀 한 가마니를 주는 것이니 그런 줄 알아라." 하시니,
10 주인이 "그러면 진지를 드시고 가셔야지 이른 아침에 그냥 가십니까?" 하고 상제님을 붙들거늘,
11 "네가 어디라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 하고 호통치시매 그 사람이 깜짝 놀라 손을 떼니라.
12 상제님께서 집을 나서시며 빙그레 웃으시니 형렬도 따라 웃으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3편 6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