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 살펴보기/탄강
[증산도 도전] (1-60) 갑사에서 하루 머무르심
hopyumi
2021. 4. 12. 09:01
1 산길을 가시는 중에 어디서 목탁 소리가 들려오거늘 따라가니 곧 계룡산 갑사甲寺더라.
2 증산께서 경내에 들어서시며 "더 가다가는 해를 입으리니 이곳에서 자고 가세." 하시고 방으로 드시거늘,
3 조금 뒤에 한 중이 와서 아뢰기를 "동학군이 노성魯城에 진을 치고 머무르며 도망하는 군사를 붙든다고 합니다." 하니 필성과 형렬이 크게 근심하는지라.
4 증산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곳에서 쉬자 한 것은 바로 이러한 화를 피하려 함이라. 내일 아침에 떠나면 아무 일 없으리니 염려하지 말게." 하시니라.
5 이튿날 갑사를 떠나 다시 산길을 따라 한참 걸으시다가 두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며 말씀하시기를 "이로부터는 그대들에게 큰 화가 미치지 않으리니 각자 따로 가도록 하게." 하시거늘,
6 두 사람이 두려움과 불안으로 좀더 동행하여 주시기를 간청하니 증산께서 웃으시며 허락하시니라.
7 논산을 지나 여산 땅에 들어서며 말씀하시기를 "만일 읍내를 지나면 옷을 빼앗기리라." 하시고 샛길로 들어서서 양량소면陽良所面 인내仁川장터로 향하시니라.
8 이 때 여산 읍내를 지나던 동학군은 모두 읍내 사람들에게 옷을 빼앗기고 벗은 몸으로 흩어져 가니, 이는 지난번에 동학군들이 북상할 때 그 사람들의 옷을 빼앗은 데 대한 보복이더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편 6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