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증산도 도전/『증산도 이야기 도전』

[증산도 이야기 도전] (3-0-11) 여러가지 조화를 부리시는 상제님

hopyumi 2020. 6. 15. 05:27

 

 

 

 

어느 날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과 함께 태인읍을 지나실 때였습니다.

 

한 부인이 아홉 살 난 아이를 업고 가다가 길가에 내려놓고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상제님께서 그 곁을 지나시다가 물으셨습니다.

 

 

"저 아이는 어찌 저리 된 것이며, 너는 왜 그리 슬피 우는고?"

 

 

그 부인이 울음을 멈추고 상제님께 여쭈었습니다.

 

 

"제 아들이 다섯 살에 병이 나서 지금까지 낫질 않습니다.

 

하도 애가 타서 의원한테 갔더니, 간에 벌레가 들어 못 고치니 데리고 가라 하여 도로 업고 오는 길입니다.

 

뭐라 해도 제 자식은 놓친 자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른 죽지도 않고 이렇습니다.

 

으흐흑..."

 

 

부인은 다시 슬피 울었습니다.

 

 

"그리 슬피 울지 말아라."

 

 

상제님께서는 부인을 위로하신 뒤, 돌아서시어 최창조 성도를 부르셨습니다.

 

 

"저 부인에게 그 집 뒷산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느냐고 물어 보라."

 

 

그리고 다시 최창조 성도에게 명하셨습니다.

 

 

"아침 일찍 그 절간에 올라가 절간 종을 세 번씩 치면 나을 것이라고 해라."

 

 

최창조 성도가 상제님 말씀을 부인에게 전하였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시답잖게 듣지 말고 하라는 대로 꼭 하시오."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당장 가서 하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부인은 연신 고맙다고 절하며,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창조 성도가 상제님이 시키시는 대로 '전주 동곡약방' 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며칠 후, 부인이 아이를 업고 약방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남편도 장닭을 안고 함께 왔습니다.

 

 

"선생님! 저의 자식이 살았습니다."

 

 

남편은 상제님께 수없이 절을 하며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가 나았다니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느냐?

 

그런데 없는 사람이 어찌하여 닭을 가져 왔느냐?

 

 

그리고 다시 성도들에게 명하셨습니다.

 

 

"짚을 빼 오너라."

 

 

상제님께서는 손수 짚신을 삼으시더니 정색을 하시며 장닭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신 값이 두 돈이니 사서 신으라."

 

 

상제님께서는 장닭 발에 짚신을 신기셨습니다.

 

하지만 닭은 발을 털며 신지 아니하였습니다.

 

이에 상제님께서 손으로 닭의 뺨을 치셨습니다.

 

 

"꼬끼오."

 

"오냐, 네가 사겠다고 하니 고맙다. 

 

진작 산다고 했으면 뺨을 맞지 않았지야."

 

 

상제님께서는 다시 부부에게 명하셨습니다.

 

 

"어서 빨리 가거라. 없는 사람이 놀면 못쓰니, 병 나은 자식을 귀하게 여기고 부지런히 일하여 남들처럼 살도록 하여라."

 

 

며칠 후 그 부부가 또 찾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짊어지고 왔습니다.

 

 

"이 음식이 무슨 음식인고?"

 

 

그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상제님께 아뢰었습니다.

 

 

"저희들이 짚신 장사를 하는데, 그 동안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한 켤레에 한 돈 오 푼 밖에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근근히 살아오다, 지난 번 하느님께서 우리 닭에게 두 돈 짜리 신을 파신 후로 꼭꼭 두 돈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살림도 넉넉해졌습니다. 이게 다 하느님의 덕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장만하여 병 나은 자식도 함께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들은 상제님께 음식을 올렸습니다.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성도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먹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본 성도들은 더욱 더 상제님을 공경하며 따랐습니다.

 

 

 

 

(목차 - 제3편 새 생명을 주시는 상제님 / (11) 여러가지 조화를 부리시는 상제님) 

 

(콘텐츠 출처 - 『증산도 이야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