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평院坪에 이르러 수부님께서 윤칠에게 명하시어 약간의 주과포를 준비케 하여 들리시고,
2 길을 버리고 논두렁과 밭두둑으로 걸어서 구릿골 형렬의 집 뒤 대밭 끝에 있는 초빈 앞에 당도하시니라.
3 이어 태모님께서 윤칠에게 명하시어 "이엉을 헤치라." 하시니,
4 경석이 "남의 초빈을 헤치다가 초빈 임자가 보고 달려와서 시비를 붙이면 어찌하려고 그러십니까? 그만두시고 속히 돌아가십시다." 하며 간곡히 만류하거늘,
5 수부님께서 들은 체도 않으시고 몸소 초빈을 헤치기 시작하시니라.
<'옥황상제'라 쓴 명정을 덮어드림>
6 경석이 할 수 없이 윤칠로 하여금 초빈을 헤치고 재궁梓宮의 천개天蓋를 떼어내게 하니 과연 상제님이시거늘, 어용御容이 살아계실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아니하시더라.
7 수부님께서 염낭을 열고 엽전 칠 푼을 꺼내 재궁 속에 넣으신 뒤에,
8 상제님께서 일찍이 '장차 내가 죽거든 꼭 입에 넣어달라.' 하신 진주 한 개를 꺼내 입안에 넣어 드리니라.
9 또 쌀 세 알과 흰 바둑알 세 개를 넣어 드리니 바둑알은 뱉어 내시므로 염낭에 도로 넣으시고,
10 한삼汗衫을 가슴에 덮어드린 다음, 그 위에 '옥황상제玉皇上帝'라 쓴 명정銘旌을 덮고 천개를 닫으신 뒤에,
11 준비해 온 주과포로 전奠을 올리고 흐느끼시며 재배再拜를 드리신 후 초빈을 다시 봉하게 하시니라.
12 이 때 김형렬이 집에서 이 광경을 보고 김자현金自賢, 김갑칠金甲七 등 성도 10여 명과 함께 나와서 수부님을 모시고 들어가니라.
13 수부님께서 형렬의 집에서 이틀 동안 머무르시고 경석, 윤칠과 함께 대흥리로 돌아오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11편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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