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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도전 살펴보기/도통, 진주

[증산도 도전] (6-15) 말순과 다툰 호연

by hopyumi 2021. 2. 23.





1 갑진년 단오에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형렬의 집에 가시니 이 날은 마침 형렬의 생일이더라.

2 호연과 형렬의 셋째 딸 말순末順이 사랑에서 노는데 말순이 호연을 때리거늘,

3 호연이 질세라 "네가 뭣이라고 나를 때리냐?" 하며 손으로 이마를 쿡 찧으니 구멍이 뚫려 피가 나더라.

4 말순이 울음을 터뜨리니 형렬이 놀라 "어째 그러냐?" 하고 다그치거늘,

5 "호연이 그랬어요." 하매 조심스레 상처를 닦아 주며 "뭘로 그랬기에 피까지 나냐?" 하고 물으니,

6 말순이 "그 가시내가 손으로 찧었어요." 하니라.

7 이에 형렬이 경계하여 이르기를 "어린애 손이 너에게 갔다고 구멍이 날 것이냐?

8 그것도 선생님 조화니라. 선생님 따라다니더니 손에 조화가 붙었구나!

9 너보다 더한 사람도 그 아이가 건드리면 표가 나. 그러니 어리다고 때리지 말고 근처에 얼쩡거리지도 말아라." 하거늘,

10 말순이 눈을 흘기며 "어디서 가시내 하나 데려와서는 금이야 옥이야 해요?" 하며 심통을 부리니라.



<호연이 좀 달래라>

11 호연이 이를 듣고 씩씩거리며 상제님께 달려가 그대로 전하니,

12 상제님께서 호연의 얼굴에 용안을 가까이 하시며 "그래, 그 소리가 좋으냐, 나쁘냐?" 하고 물으시거늘,

13 호연이 "나쁘지 그럼 좋아요? 내가 엄마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여기 와서 이런 창피한 소리를 들어?" 하고 서럽게 말하는지라.

14 상제님께서 호연의 등을 다독여 주시며 "탓 말어, 탓 말어. 너는 그 아이보다 솟은 사람인게." 하고 달래 주시니라.

15 호연이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아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거늘,

16 상제님께서 안쓰러워하시며 "그리 마라." 하시고 성도들에게 "우리 호연이 좀 데리고 나가서 달래라." 하시니라.



<각시 삼아야겠다>

17 호연이 이도 못마땅하여 "다른 사람은 나를 부르지도 못하게 하면서 저 사람은 무엇이간디 날 데려가라 해? 안 가!" 하며 꼼짝도 하지 않으니,

18 상제님께서 호연의 기분을 풀어주시기 위해 "다친 아이 나오라고 해라." 하시거늘,

19 말순이 나와서는 무어라 하시기도 전에 "죄송합니다." 하며 사죄하니라.

20 이에 호연이 들은 바가 있어 "각시 삼으려고 사정 두느만요." 하니,

21 상제님께서 껄껄 웃으시며 "어디서 그런 소리 들었냐? 네가 그러니 할 수 없이 내가 각시 삼아야겠다." 하시니라.




<콘텐츠 출처 - 증산도 도전道典 6편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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