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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입도/『월간개벽』

[입도 수기] 정음 정양의 세상을 위하여 (월간개벽 2016년 02월호)

by hopyumi 2021. 1. 9.




필리핀 마닐라도장 마일라 플러리(40)

2015년 음11월 입도




몇 달 전, 저는 증산도 신앙인이 되기 위해 증산도 공부와 수행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스코틀랜드에서 필리핀으로 왔습니다. 

2년 전에 입도를 했어야 했지만 그때는 망설였고, 그러나 유솝 신도가 입도를 과감히 결심하여 상제님의 일꾼이 되는 것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저에게 증산도 입도란 큰 책임감을 요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입도는 영적성숙을 위한 통과의례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많은 시간을 옥단소, 도전, 그리고 오텀콜링을 읽고 토론하는데 할애했지만, 결론적으로 천지의 일을 이해하는 것은 끝이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까지 수행을 할 때면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견합니다. 


매주 모임을 통해 얻은 지식과 통찰력은 결코 충분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따라서 철야수행에 참여했으며, 정공과 도공을 함께 하는 것이 기운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간을 머물면서 점진적으로 상제님과 태모님의 가르침을 공부했습니다. 

제가 2014년 초에 필리핀을 떠나기 전, 저는 도장에 다시 와서 다음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수행을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저의 영적인 구도의 길은 5년 전 리더십 세미나에서 이상규 님(지금은 포정님으로 부릅니다)을 만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포정님이 증산도 워크샵에 저를 초대해서 기본적인 우주원리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의 강의에 약간 놀랐습니다. 


그의 음양론 강의는 보통의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연구의 일환으로 유교와 성리학을 약간 공부했지만, 관련 학술 논문과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강의 후에 갑자기 모든 것이 의미롭게 인식되었습니다. 

과거 동양철학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었던 제가 (저는 문학을 전공합니다) 그 심오함의 대의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만남엔 마치 어떤 운명의 힘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음양론을 바탕으로 한 여성과 유교에 관한 논제를 개발하는 중이었습니다. 

중국 철학의 기초 원리를 학습하기 위해 제가 수주간을 도서관에서 필기를 하며 독서를 한 것을 포정님이 냅킨 사이즈의 종이 한 장에 요약을 했습니다. 


워크숍 후 커피타임을 가지며 우주일년과 개벽, 일심, 그리고 수행 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포정님이 그 내용들을 종이냅킨 한 장의 도표 속에 모두 적어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음양의 움직임이란 것이 우리들 주변에서 만물을 창조하는 힘으로 대각선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음양의 움직임이란 단순히 하늘로 뻗쳐 나가는 코일 스프링이라기보다는 두 개의 힘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회오리 바람과 같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 후, 저는 증산도의 가르침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포정님은 제가 주문수행과 상제님 태모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저에게 소책자 '옥단소' 한 권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 가르침이 제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신념, 특히 남성과 여성의 상호 보완성에 대한 생각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교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저의 연구에서, 저는 원래 유교의 참된 의도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가치로서 그들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사회에 조성시키는 것이며, 따라서 건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음(여성)과 양(남성)은 반드시 함께 협업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유학자 동중서 때 음양이 엄격히 이분화되면서 여성의 역할이 심각하게 제한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유학의 개념은 여성의 성을 폄하시키는 데 크게 기여를 해왔습니다. 

옥단소에 있는 상제님의 말씀을 인용을 하면: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옥단소 P.66)


그 후 옥단소에 있는, 음과 양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상제님 말씀이 저에게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이신사의 법칙을 바탕으로 천지공사를 보셨는데, 이신사는 우주원리가 어떻게 신도와 맞물려서 인간의 역사를 구성해왔는지를 설명합니다. 

우주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서 법칙인 이理과 에너지인 기氣가 있는데, 이것은 음양과 오행으로 설명이 됩니다. 

이들 각각의 요소들은 공존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주는 소멸됩니다. 

음양 또한 균형되게 운행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우주에 불균형을 가져옵니다.


저는 상제님께서 도전에 여러 번 강조하신 음의 부재는 우주의 멸망을 야기한다는 말씀에 큰 위안을 받습니다. 

사실, 음의 억압은 여성의 원한을 초래합니다. 

결과적으로, 그 원한으로부터 발생한 부정적인 기운이 개벽기 때 큰 재앙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상제님께서 여성들(음 에너지)이 남성들만큼 중요하다고 알려주셨고, 따라서 태모님께서 10년 천지공사를 집행하시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상제님과 태모님께서는 그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고 앞일을 개척하신 분들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형식상의 신新 유학을 따라 결과적으로 여성의 억압을 야기했는데, 상제님과 태모님께서는 미래를 위해 그것을 치유하는 법방을 추구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태모님께서 천지공사에서 큰 역할을 하실 것을 믿으셨고, 그녀를 당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으로 만드셨습니다. 

여성의 한 사람으로, 저는 태모님을 저의 위대한 역할 모델로 생각합니다. 


태모님께서는 우리가 일심법의 가르침에 집중해야 하며, 그리하면 우리는 삶에서 위대한 것들을 성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심법의 개념을 이전에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지만, 증산도 수행을 해오면서, 저는 제 자신이 복원력을 가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직면한 많은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속적인 유혹에 빠지기보다 오히려 삶의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의 질병, 대학, 가족문제 등은 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좌절감을 가져다 주었지만 저는 인내했고, 실질적으로 제 논문안은 1차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제 아이디어와 여성 연구에 대한 노력의 가치가 인정이 되었다는 것에 고무되었습니다. 


도장에서 수행을 하면 할수록 그만큼 저는 제 삶의 방향성과 균형감각을 얻습니다. 

저는 아침 저녁 수행에 진지하게 참여를 했습니다. 

저에게 아침에 일어나 바쁜 일상을 시작하기 전과 저녁에 돌아와 잠들기 전 수행을 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일과 활동들을 수행을 중심으로 짰으며, 그것은 제가 저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줍니다. 

그러나 포정님과 저의 조상님, 그리고 위대한 성신들의 지도가 없었다면 그 모든 것을 성취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도장에서 저는 치성을 엄숙하게 드리고 싶었습니다. 

태모님께서는 "각 주문의 기본 정신을 알고 읽어야 주력呪力이 확고히 서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솝 신도와 저는 한글 원어민이 아니므로, 정성을 다해 수행을 하기 위해서 모든 주문들의 영어 번역본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저는 부지런히 옥단소 첫 번째 카피본에 메모를 했고, 그것들을 자주 보다 보니 첫 번째 옥단소의 바인딩이 끊어져서 페이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실, 저는 그 당시 제 석사학위 논문에 적합한 주제를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2주 후, 저는 꿈속에서 "네가 원하는 해답은 그 책 속에 있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는 전에 그 책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 당시 단지 몇 권의 사본만이 남아 있어서, 저는 그 책을 사러 출판사로 직접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저는 지체하지 않고 출판사 사무실에 가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점심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서, 즉각적으로 제 논문의 논제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제가 제 삶에서 증산도 수행의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한 것은 바로 그때였습니다.


저는 영어로 번역된 도공체험 사례들을 통해서 증산도 성도님들의 체험 내용들을 읽었습니다. 

그들 체험사례들은 그들 대부분이 개인적인 질병으로 문제를 겪으면서도, 증산도를 꾸준히 배우고 수행을 지속해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과 마닐라 도장에서의 제 자신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가 이제는 입도를 할 단계에 도달했고,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단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1년 정도 집중수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매주 도장을 방문하던 것이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포정님과 함께 매일 2회씩 도공과 함께 수행을 하며, 서전서문과 도전성구를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포정님과 대화를 하다 떠오른 도전성구 말씀입니다.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 (영문도전 2:87).


이제 새해를 2주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새해를 올바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시각으로 시작할 것을 기원합니다. 

저는 일심으로 증산도를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상제님과 태모님의 가르침을 통해 제 삶의 목적과 염원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의 다양한 도전 내용은 인터넷 증산도 도전(www.dojeon.org)에 가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콘텐츠 출처 - 월간개벽 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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