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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진리 (입문)/『생존의 비밀』

[생존의 비밀] (2-1-3) 끝나지 않은 패자의 원한

by hopyumi 2021. 1. 3.





지난날의 인류사는 원한의 역사요 전쟁의 역사이며, 또한 승자의 역사이다.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와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연합 왕국이다. 

영국 북부 지역에 있는 스코틀랜드는 오랫동안 잉글랜드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 라는 영화를 보면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암 왈라스(1272 ~ 1305)가 잉글랜드와 싸우다가 패배하여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항복을 하면 살려준다고 하였지만 그는 끝내 "자유(Freedom)!"를 외치며 사지가 묶인 채 한순간에 도끼로 목이 잘리는 참형을 당했다.


몇 년 전, 영국에서 가을개벽과 후천 선경 문화에 대한 강연회를 마치고 스코틀랜드에 간 적이 있었다. 

왈라스의 고향에 들렀을 때, 인근 가게의 할머니가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곳에 와서 저 너머 왈라스의 생가를 안 가보면 말이 안 돼요.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예요" 라고. 

그들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왈라스라는 영웅에 대한 자긍심이 놀라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었다.


당시 스코틀랜드를 정복한 잉글랜드의 횡포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가 초야권初夜權까지 행사를 하였다. 

즉 스코틀랜드 처녀가 결혼을 하면, 그 첫날밤을 잉글랜드의 영주와 보내야했던 것이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를 한번 생각해 보라.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서 일가를 이루는 것은 인간 역사를 창조하는 인륜의 근원이다. 

그런데 정복자들은 마치 짐승과도 같이 인간 생명의 근원인 천륜을 짓밟아 버렸던 것이다. 

아마도 정복당한 스코틀랜드인들의 원한은 지금의 역사가 끝나고 완전히 새롭게 될 때까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목차 - 제2편 대병란은 왜 오는가 / 1. 인간 고통의 근원은 / (3) 끝나지 않은 패자의 원한)

(콘텐츠 출처 - 『생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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